“LG화학, 배터리 기업 입지 다져”...목표가 상향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4.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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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경남 함안에 있는 협력업체 동신모텍을 방문한 모습.[사진 제공 = LG화학]
한국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관련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점점 다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4만원에서 10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조3500억원으로 30% 상향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PMC) 효과와 첨단소재 부문의 호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 업황은 증설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중국 리오프닝과 맞물려 수요가 바닥을 지났다”며 “첨단소재와 배터리에서 성장 과실이 본격화하는 만큼 회복 속도가 더디더라도 반등 방향성만으로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로 양극재 출하량은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판가 하락으로 감익은 불가피하나 경쟁사 대비 상대우위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다. 매출은 1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8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2%, 258% 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7% 웃돌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앞서 기대 이상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이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효과를 반영함에 따라 이를 연결로 반영하는 LG화학 이익도 올라간 영향이 크다.

석유화학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부진이 이어지면서 750억원 영업 적자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손실폭은 4분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1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고객사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양극재출하량이 5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역시 정상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LG화학을 화학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LG화학처럼 매력적인 신사업이 많으면서 여기에 투자할 재무적 여력과 경쟁력까지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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