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맞설 'X.AI' 설립한 머스크…"트루스GPT 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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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에 맞서 'X.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진실을 추구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 설립 목적이 기재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X.AI를 통해 챗GPT에 대항하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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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좌파들이 프로그래밍"…오픈AI에 거듭 '견제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에 맞서 'X.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진실을 추구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자신이 만들 차세대 AI 챗봇에 대해 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밤 방송될 예정인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쇼'에서 "나는 '트루스GPT'(truth GPT), 즉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최고의 진실 추구 AI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어 "세상을 이해하는 데 관심을 두는 AI는 우리가 세상의 흥미로운 일부이기 때문에 인류를 전멸시킬 가능성이 작다"면서 "이것은 안전으로 가는 최선의 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좌파 성향의 전문가들이 챗GPT를 프로그래밍했으며 이들에 의해 AI 챗봇이 거짓말을 하도록 훈련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칼슨도 특정 정당에 편파적인 챗GPT의 영향력이 미국 국민의 마음을 통제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머스크의 주장에 동조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에 제출된 문서를 토대로 머스크가 지난달 네바다주에 X.AI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 설립 목적이 기재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X.AI를 통해 챗GPT에 대항하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새로운 AI 연구기관을 만들겠다며 실리콘밸리 소재 전현직 정보기술(IT) 기업 연구원들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딥마인드 엔지니어인 이고르 바부슈킨도 머스크가 자신을 찾아와 새로운 연구팀 구성을 논의했다고 지난 2월 미 기술전문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에 전했다.
지난 2015년 머스크는 오픈AI를 설립하며 샘 알트먼 현 오픈AI CEO와 공동 이사직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며 2018년 돌연 이사회를 떠났다. 이듬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자 머스크는 오픈소스를 추구하는 오픈AI가 영리 목적으로 변질됐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머스크는 자신이 후원하는 싱크탱크인 미래생명연구소(FLI)를 통해 공개서한을 발표하며 AI 고도화로 인해 인류가 문명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안전 규약이 마련될 때까지 '챗GPT-4'보다 강력한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독자적인 AI 개발사를 설립한 사실이 공개되고 이날 챗GPT에 대항하는 AI챗봇 개발 계획을 언급하면서 AI 개발과 운영에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머스크의 진정성은 의구심을 받는 모양새다. 자신이 AI 챗봇을 개발할 때까지 오픈AI를 상대로 기술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여론전을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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