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플래닛' 中 무한 증식앱이?..'부정 투표' 꼼수 정황[★NEWSing]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타뉴스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보이즈 플래닛' 해외 시청자들이 오디션 참가 연습생들에게 부정 투표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상에선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의 해외 시청자들이 서로에게 각자가 응원하는 연습생에 대한 부정 투표를 조장하는 글을 올려 문제가 대두됐다.

부정 투표를 조장한 이들은 대부분이 중국 시청자들로, 이들은 '보이즈 플래닛' 오디션 참가 연습생을 직접 투표할 수 있는 'Mnet Plus'(엠넷플러스) 앱을 중복 설치해 복수의 투표를 진행, 온라인에 버젓이 '부정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중국에선 2200원만 내면 휴대폰 1대에 엠넷플러스 앱을 중복으로 설치해 여러 계정이 사용 가능해지는 해킹앱이 존재한다. 이 해킹앱을 사용하면서 비행기모드, 캐쉬 삭제 등의 절차를 거치면 엠넷플러스 앱이 무한으로 증식할 수 있다. 여러 중국 시청자들은 이렇게 엠넷플러스 앱을 몇 십 개, 많게는 몇 백 개 이상씩 설치해 부정 투표를 해왔고, '오늘 ○○개 투표 완료, 다들 앱 사용해서 투표하라'고 부정 투표를 자랑스럽게 인증했다. 이 방법은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시청자 등 여러 해외 팬들에게도 알려지던 중이었다.

/사진=엠넷

'보이즈 플래닛'에선 시청자들을 '스타 크리에이터'라고 표현하며 시청자의 투표, 온라인 영상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반영해 9명의 데뷔 그룹 멤버를 최종 결정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엠넷은 앞서 '보이즈 플래닛'의 전신격인 '프로듀스 101'이 부정 투표로 홍역을 치렀던 바라, 이번 '보이즈 플래닛'의 공정 투표 환경을 강조했다.

중국발 부정 투표 방법이 온라인에서 퍼져 국내 팬들에게도 슬슬 알려지자, 18일 엠넷플러스 앱의 업데이트가 이뤄졌고, 이후 불법 복제 방법이 막혔다. 해킹앱으로 복제한 엠넷플러스 앱을 실행시키면 '정상적이지 않은 실행으로 인해 앱을 종료합니다'란 문구가 뜬다.

급한 불은 꺼졌지만, 이미 '보이즈 플래닛'은 이번 주 20일 마지막 방송을 한 회 남겨두고 있어 그동안 불법 투표로 '특정 연습생 밀어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될 수 있는 상황. 이에 엠넷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보이즈 플래닛' 투표와 관련해선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는 표의 경우 사표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발 부정 투표에 따른 '비정상 표들'도 실시간 체킹을 통해 득표수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시청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여부를 당당하게 평가하기 위해선, 그들 역시 공정한 투표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한편 '보이즈 플래닛' 마지막 무대는 오는 20일 오후 8시 50분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방송과 CGV 극장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