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잘못 눌렀다가…美 16세 흑인소년, 80대 백인 집주인에 총 맞아

2023. 4. 18.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한 10대 소년이 방문할 집을 잘못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다가 백인 집주인에게 총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주택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앞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흑인 소년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집을 잘못 찾아갔다가 백인 집주인에게 총을 맞은 16세 소년. [고펀드미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미주리주에서 한 10대 소년이 방문할 집을 잘못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다가 백인 집주인에게 총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주택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앞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흑인 소년을 발견했다. 랠프 얄(16)이라는 이름의 소년은 집주인이 쏜 총 2발에 맞아 머리와 팔을 다쳤다.

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얄의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들은 성명에서 소년이 "백인 남성 가해자"의 총에 맞았다며 "카운티 검사와 법 집행기관의 신속한 조사와 체포, 기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총격이 인종과 관련한 동기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우리가 지닌 정보로는 인종적인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이 사건에 인종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얄은 사건 당일 주소가 '115번 테라스'인 집에서 형제를 데려오라는 부모의 심부름으로 이 동네를 찾았다가 주소를 잘못 보고 실수로 '115번 스트리트'에 있는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가 변을 당했다.

이 소년에게 총을 쏜 집주인은 84세 백인 남성으로, 사건 직후 경찰에 체포돼 24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주법에 따른 기소 전 구금 가능 시간이 지나 풀려났다.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집 앞에 몰려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사건 이후 얄의 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의 이모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서 시작한 모금에는 17일 오후까지 200만 달러(약 26억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

betterj@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