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금전 문제"…심형탁, 눈물로 밝힌 2년 공백 전말 [Oh!쎈 리뷰]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심형탁이 겪은 2년 동안의 공백기는 가족으로 인한 갈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형탁을 지켜준 건 다름아닌 일본인 예비 신부였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형탁과 그의 예비 신부 히라이 사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형탁의 가슴 아픈 사연이 그려졌다. 각종 드라마 및 예능 등에서 활약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가 가족의 투자 관련 문제로 약 2년 동안 활동을 못할 만큼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았던 내용이 드러났다.

심형탁은 “모델 생활을 시작한 스무살 때부터 통장은 어머니가 전부 관리했다. 2014년에 제가 번 돈으로 어머니가 27평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심형탁이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집이었다.

심형탁은 “딱 일주일 만에 그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혔다. 그 다음부터는 정체 모를 분들에게 허락을 받고 집에 들어가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유치권이라는 것에 손을 대셨더라. 당시 너무 힘들었다. 어머니에게 ‘돈을 빼시라’고 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신 따로 나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심형탁은 집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그 아파트가 2016년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한 한강뷰 아파트였다.

심형탁은 한강뷰 아파트에 대해 “어머니가 ‘3억 원만 넣으면 네 집이 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간 집이었다. 그런데 공매가 떨어져 주인이 바뀌었다. 어머니가 말했던 상황과 달랐다”며 “돈은 물론 가구도 하나 못 가져 나왔다. 쫓겨났다”고 밝혔다.

심형탁은 이후로도 어머니와 갈등 중이다. 땅 경매를 받아 대출 보증을 해야 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돈을 빌려 민사 소송에도 휘말렸다. 심형탁은 “그때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통장을 다 바꿨다. 그래도 제 속은 서서히 썩어갔다. 결국 마음의 병이 있다고 하고 라디오를 그만뒀고, 계속 일을 줄여 나갔다”고 말했다.

심형탁을 잡아준 건 예비신부였다. 심형탁은 “사람들을 하나 둘 잃어가다가 나중에 완전히 정리가 됐는데, 사야갸 ‘지금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면서 잡아줬다. 정말 멋진 여자”라고 이야기했다.

사야는 “직업이 배우이고 보통 상황이 아니니까 드라마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싫어서 드라마 보고 있는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심형탁은 “진짜 마음 고생 많이 했다. 생활도 힘들어지니까 사야가 자기들이 짐이라면서 ‘강아지 데리고 일본 가서 일하고 자리 잡을며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건 안 된다고 말렸다. 그건 말도 안 된다. 그 이야기를 못 듣겠더라. 나는 천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