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증권 판매"…美 SEC, 코인 거래소 저격

비트렉스 고소…6개 코인 거론

(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을 증권과 같은 방식으로 판매한 혐의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고소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와 계열사인 비트렉스 글로벌, 비트렉스 공동 설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인 월리엄 시하라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 이같이 주장했다.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사실상 증권 거래소, 증권 중개업, 청산기관 사업을 겸업했다고 봤다.

문제가 제기된 코인은 오미세고(OMG), 알고랜드(ALGO), 대시(DASH), 모놀리스(TKN), 아이하우스토큰(IHT), 나가코인(NGC)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사진=AP=뉴시스)

SEC에 따르면 비트렉스는 가상자산 발행 주체들과 협력해 가격 예측, 기대 이익, 투자 조건 등 증권으로 간주될 소지가 있는 문구들을 삭제했다.

SEC 집행 책임자인 구르비르 그루왈은 비트렉스에 대한 소송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다른 암호화폐 시장 중개업체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비트렉스는 미국 규제와 경제 환경을 이유로 이달 말까지 미국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