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뛰어나고 관리비 저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쏟아진다

김성훈 기자 2023. 4.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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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2만8286가구 일반분양
공용관리비 평균 2만원 저렴
3.3㎡ 매매가 317만원 높아
청약경쟁률 10대1 이상 속출
동대문구 이문1구역 래미안
동탄 금강펜테리움 등 예정
올해 2분기에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 아파트에서 2만8286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도 2분기 분양이 예정된 지역이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전경. 화성시 제공

올해 2분기 중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에서 2만8000여 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업계는 다양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최신 기술 적용으로 공용 부분에 대한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대단지의 장점으로 꼽는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분양 예정인 대단지 아파트는 전국에서 30개 단지, 5만6002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2만8286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일반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1만3450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 광역시 6012가구, 지방 도시에서는 8824가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가구 수가 많은 대단지일수록 관리비의 공용 부분 비율이 낮다. 인건비,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의 공용관리비를 가구 수로 나눠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또 대단지는 인구 유입 및 유동인구도 많아 단지 주변으로 각종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가구 수 구간별 공용관리비는 150∼299가구가 ㎡당 1366원, 300∼499가구 1228원, 500∼999가구 1160원, 1000가구 이상은 113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00가구 미만과 1000가구 이상의 차이가 230원이다. 이를 전용면적 84㎡로 환산해 보면 같은 면적이라도 공용관리비가 1만9320원이나 차이 나는 것이다.

아파트 시세도 대단지가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2135만 원이었다. 그런데 300가구 미만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1860만 원인 데 비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 단지는 가격이 2177만 원으로 317만 원 더 비쌌다.

청약 성적도 대단지가 좋다. 지난 2월 분양한 경기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평균 7.25대 1, 최고 10.46대 1(전용 59㎡C)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지난달 분양한 인천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도 평균 2.63대 1, 최고 10.6대 1(전용 84㎡B)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단지는 상품성이 뛰어나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서 공급 물량도 한정적인 상황이라, 실수요자나 ‘갈아타기’ 수요자라면 대단지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 3069가구가 나온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52∼114㎡로 구성되며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대에 ‘인덕원 퍼스비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180가구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586가구다.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 59㎡ 이하 소형 평형부터 74·84㎡ 중형까지 다양하게 공급된다.

화성시에서는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59블록에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100㎡ 총 1103가구다. 제일건설㈜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바로 옆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103㎡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나 업무지구에 분양하는 대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신영은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84∼130㎡ 총 1034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108㎡ 총 234실로 구성된다. 이달 중 아파트 1034가구에 대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17블록에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 16개 동, 전용면적 84∼106㎡ 총 1120가구로 조성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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