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여신도 성폭행 범행 가담 ‘JMS 2인자’ 등 2명 구속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4.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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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인자로 알진 정조은씨
“여자들이 선생님 반경 3m내
못 오게 막았다”며 혐의 부인
법원“증거 인멸 도망 염려” 영장 발부
조력자 4명은‘JMS탈퇴’ 등 이유 기각
젊은 여성들을 좌우에 둔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JMS 정명석 총재. [자료=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외국인 신도들을 지속해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18일 구속됐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씨를 포함한 공범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나머지 4명은 범행을 인정하고 JMS를 탈퇴해 별다른 행적이 없는 점과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인멸 우려가 적은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앞서 충남 금산 JMS 수련원과 김씨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혐의가 구체적이고,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된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신도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씨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거나 범행을 알고도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인물로, JMS의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 범행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씨의 성폭행 범죄가 폭로되자 자신이 담당하는 경기 분당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통해 자신은 ‘여자들이 선생님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정씨 방으로 데려간 장본인이 김씨 최측근이었다면서 김씨 역시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해자들이 성폭행당한 이후에도 정씨 곁에 있도록 부추겼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명석 방으로 데려간 장본인이 바로 김씨의 최측근이었다”, “정조은(김지선) 씨가 정명석 씨한테 데려갔다”, “혼란스러워 하니, 신이 너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신도 A씨(29)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여신도인 B씨(31)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정씨 측은 피해자들은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의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후 외국인 신도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28일 다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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