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빠지니 호가 높아져...아파트 실거래가 반등, 강남지역 상승폭 커
서울 두 달 연속 상승...규제완화 영향
매매시장에서 급매물이 사라지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에서도 강남지역의 아파트실거래가지수 상승폭이 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08% 올랐다. 지난해 4월(0.46%)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전월 대비 1.85% 오르면서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남권이 2.28%로 서울 5개 권역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서북권(2.12%), 동북권(1.59%), 서남권(1.42%), 도심권(-1.7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0.78%)과 경기(1.83%), 지방(0.46%) 역시 상승했다. 특히 세종과 제주가 전월과 비교해 각각 2.99%와 2.87% 오르면서 지방 아파트실거래가지수를 끌어올렸다. 부산(1.38%), 대전(0.62%), 전북(0.44%), 전남(0.42%), 경북(0.96%), 경남(0.93%), 충북(0.17%), 충남(0.19%), 강원(0.20%)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멈췄다.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일부 수요자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고일 기준 전국 아파트거래량은 3만133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만7841건) 대비 75.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86건으로 전월(1161건)보다 96.9% 늘었다. 경기·인천도 1만2294건으로 전월(6332건)보다 94.2% 많이 거래됐다.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거래량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대출상환 목적의 신청이 가장 많았지만 신규주택구입 비중(43%)도 상당히 높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실거래가지수 상승세가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2743건으로 전월(2462건)을 상회했다. 지난달 거래의 신고 기한은 오는 말일까지라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순간적으로 거래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대내외적 불안 요소들이 여전히 산재한 상황이라 아파트실거래가지수가 일시 반등했다고 집값 상승기로 돌아갈 것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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