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송영길 탈당? 이른 얘기, 宋은 몰랐을 것…돈? 기름값 밥값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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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쑤셔놓은 듯 더불어민주당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성호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전당대회라는 거대한 일에 뛰어든 송 전 대표였기에 '기름값, 밥값' 수준의 돈이 오고가는 세세한 사안까지 알 수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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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벌집 쑤셔놓은 듯 더불어민주당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성호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전당대회라는 거대한 일에 뛰어든 송 전 대표였기에 '기름값, 밥값' 수준의 돈이 오고가는 세세한 사안까지 알 수 없었다는 것. 따라서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 당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일부 요구는 "너무 이른 이야기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7인회' 좌장 격인 정 의원은 친명계도 돈봉투와 연관됐다는 말에 대해선 "이재명 측에서 전대에 개입한다는 소리 듣지 않게 하자는 입장이었다"는 선에서 부정했다.
정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프랑스 파리에 연수 중인 송 전 대표가 '억울하다,난 모르는 일이다, 조기 귀국할 의사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말에 "어쨌든 당의 대표였던 분이고 본인과 관련된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문제이기에 들어오셔서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과연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알았는지에 대해선 "제 경험상 전당대회에 대표가 관여하고 보고받고 할 시간이 거의 없다"며 "(전달된 돈봉투도)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 또 주고받았다는 걸 알았다면 송 대표가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거듭 송 전 대표가 몰랐을 것이라는 지점을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녹취록에는 '송 대표가 있는 데서 뭘 했다, 송 대표한테 보고해야 되지 않는가'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하자 정 의원은 "전대 이후 당직 배분 과정에서 열심히 한 의원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그런 차원에서 '어떤 어떤 의원이 열심히 했다. 어떤 어떤 위원장이 열심히 했다'라는 정도의 얘기지 구체적으로 무슨 누가 돈을 썼다, 안 썼다 그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역시 송 전 대표에게 돈봉투 건이 보고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단했다.
진행자가 "송 전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탈당해서 조사받는 게 맞다고 보느냐"고 하자 정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얘기는 너무 이르다"며 손사래쳤다.
한편 이재명계도 이번 일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시선과 관련해선 "각자 친소관계에 따라서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우리 이재명측에서 전대에 개입한다는 소리를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 "도와주더라도 조용하게 하라고 했다"라는 말로 친명계가 움직인 적 없다고 했다.
또 '7인회 멤버 일부가 돈봉투를 받았다'는 보도엔 "그 진술이 검찰에서 나왔다는데 차라리 검찰에서 그냥 발표를 하라"면서 "이런 식으로 흘리는 건 기획적인 행태 아니냐"고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 돈봉투를 받고 전대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친명계 핵심 관여설을 부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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