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 밀키트 젊은층 전유물 탈피…'3040' 최다 구매

3040 밀키트 구매 비율 29.2%…세대별 구매 1위
한식 밀키트 구매 비중 ↑…일상에 자리 잡아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프레시지는 지난해 자사 판매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밀키트 수요와 달라진 소피 패턴에 대해 분석하는 '2022 밀키트 시장 트렌드'를 18일 공개했다.

먼저 2030세대 요리 입문용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던 밀키트가 이제는 3040 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간편식으로 자리 잡았다. 프레시지 2022년 자사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밀키트 구매 연령대별 비율은 △35-44세(29.2%) △25-34세(27.9%) △45-54세(20.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35-44세 비율이 21.5%였던 21년도와 비교해 약 8% 높아진 수치다.

3040세대들도 간편하면서도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밀키트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부터 계속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별도의 식재료 구매가 필요 없는데다 대부분 2인 구성으로 포장된 밀키트 수요가 1인 가구를 넘어 가족 단위 소비자들까지 확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시지에 의하면 2022년 자사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찌개·전골·탕과 같은 집에서 자주 해 먹는 일상 한식 밀키트였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처럼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한식에 대한 수요가 밀키트에서도 드러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까지 홈파티에 어울리는 외식 메뉴들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던 것과 달리 팬데믹으로 내식이 활발해지며 밀키트의 용도가 일상식까지 넓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 업계에서도 점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 자영업자와 외식업체도 가공된 식자재 수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요식업체 전처리 가공 식재료 비율이 2019년 25.6%에서 2021년 42.3%로 늘었다.

외식업계 간편 식자재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전처리 된 신선 식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밀키트 업체들을 비롯해, 주로 학교, 군대 등 단체 급식 시설에 납품하는 식자재 유통업체들 또한 최근 중소 외식 업계를 신규 수익원 발굴 대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밀키트 구매 연령대가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3040세대로 변화하고 일상 한식 밀키트가 판매량 상위 제품으로 올라서며 밀키트가 더욱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식업계에서도 전처리 식자재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내식뿐 아니라 외식에서도 밀키트의 장점을 살려 판매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