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서 구글 뺀다고?…세계 검색시장 '빙~' 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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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검색 엔진을 기존의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오픈 AI'의 챗GPT가 적용된 MS의 빙을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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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검색 엔진을 기존의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오픈 AI’의 챗GPT가 적용된 MS의 빙을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이같은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으며, 연간 30억 달러(3조9600억원)의 매출이 위태롭다고 전했다. 이는 구글의 지난해 전체 매출 약 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78% 급락한 106.42 달러를 기록했다.
만약 삼성이 구글과 계약을 해지하면 12년 만에 삼성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앱이 바뀐다.
NYT는 삼성전자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25년 구글의 검색 사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이 갤럭시 스마트폰 검색엔진을 바꾸면, 구글의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 기기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96.6%다. 이에 비해 MS는 0.5%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7.1%인 삼성전자가 기본 검색엔진을 빙으로 바꾸면 MS의 검색 서비스 점유율이 순식간에 20%대로 오른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계약을 해지하면 삼성보다 더 큰 고객인 애플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이 MS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MS 빙에 오픈 AI의 대화형 챗봇 GPT가 적용되면서 검색 기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MS는 이미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생성형 AI 개발에 선투자를 했었다.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구글은 아직 AI 검색 기능을 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 MS의 빙이 구글보다 좋은 검색 결과를 제시할 경우, 세계 검색엔진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아성에 흠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삼성전자와 구글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여러 모바일 분야에서 동맹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삼성이 구글과 결별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전세계 검색시장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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