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런' 신동엽, 꼰대 아니었네.."회식 필참? 원하는 사람만 와야" [종합]
[OSEN=김채연 기자] 신동엽이 회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게스트로 풍자가 출연해 직장 내 빌런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풍자는 과거 아르바이트 경험을 언급하며 “택배 상하차, 물류센터, 콜센터, 주유소도 해보고 많은 일을 해봤기 때문에 들으면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썰은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풍자는 “택배 상하차를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일을 하다보면 싫어지는 지역이 생길정도로. 이천이 오면 쌀이고, 제주가 오면 물이다. 정말 등에 식은땀이 확 나고 피하고 싶다”면서 “저한테는 물건을 바코드만 찍고 옆에 두면 된다고 하는데, 쌀이 20kg, 물이 24개입이다. 일하다가 도망을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풍자는 “그래서 빌런 입장도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과거 당했던 빌런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면 “주인공병 빌런을 만난 적이 있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이간질을 하고, 회식 정보를 안알려주고. 결국 제가 상사 분들이 ‘쟤는 회식에 참석도 안하고 뭐 하는거야’ 이렇게 혼났다”고 말했다. 풍자는 “나중에 듣기로는 제가 최종보스라고 생각했더라. 쟤만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더라”고 빌런 동료가 풍자를 이간질했던 이유를 전했다.
빌런스 게임에는 허언증 동료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빌런 동료는 자신이 블랙핑크 제니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남자친구가 재벌 2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 재벌 2세가 아닌 남자친구가 찾아오자 빌런 동료는 또 다른 거짓말로 이를 무마했다.
재벌 2세 남자친구를 클럽에서 만났다는 말에 신동엽은 “요즘은 재벌 3세 또는 4세일 텐데…재벌 2세는 칠순이 넘으셨을 거다”라고 어이없어하기도 했다. 빌런 동료의 거짓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단순한 일상적 거짓말뿐만 아니라 이력서에 기재한 자격증부터 인턴 경력까지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 이를 알게 된 사연자가 이를 언급하자 거짓말 빌런은 다신 거짓말하지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사연자는 결국 이 조건을 받아들이며 눈을 감아줬다.
하지만 빌런 동료의 행동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사연자의 아이디어까지 도둑질하며 사연자를 분노하게 했다. 이에 이진호는 “대학로 때 아이디어를 짰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근데 동료 형이 사실 본인이 준비했던 것이라고 하더니 아이디어 노트를 보여주더라. 그래서 넘어갔는데, 그게 여러 번 반복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진호는 “그때가 웅이 아버지를 할 때였는데, 그것도 자기 아이디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이게 형 아이디어라고요? 이거 제 친구 가족 이야기인데’라고 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 그래서 아이디어를 뺏기지 않은 적이 있다. 결국 동료들과 항의해서 같이 형이 이렇게 하면 같이 코너를 짜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현희는 “사실 여자 개그우먼들도 이런 적이 많다. 어디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면 다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오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빌런스 게임 사연은 내기에 중독된 직장 상사 빌런이었다. 직장 상사는 직장 내 모든 활동에 내기를 걸었다. 커피 내기부터 날씨 내기, 심지어 골프가 처음인 사연자에게 골프 게임비 내기까지 해 월급을 탕진하게 했다. 심지어 야근까지 내기를 걸었고, 두 사람이 남자 일주일 야근 내기까지 몰아주기로 내기를 확장했다.
정작 본인이 걸리자 ‘내가 네 친구냐’라면서 내기를 회피했으며, 다음날 사연자의 퇴사를 걸고 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풍자는 “내기가 아니가 권력 남용, 갑질이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홍현희는 “예전에 결혼 발표가 났을 때 선배들끼리 웃기려고 기사낸 거다, 혹은 진짜 결혼한다로 30만원 내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신동엽은 김준현씨가 불후의명곡 처음할때랑 살이 너무 쪄서 주위에걱정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문세윤과 같이 100kg 미만을 만들면 비싼 식당에서 밥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이 흔쾌히 뺄 수 있다고 해서 10kg 이상 쭉쭉 뺐는데, 치팅데이 한번에 다시 몸무게가 돌아가더라. 덕분에 비싼 밥을 많이 얻어먹었다”고 털어놨다.
빌런스 게임 결과 8대 10으로 거짓말 빌런이 조금 더 높은 선택을 받았으나 풍자는 “내기 빌런을 선택하먀 “거짓말 빌런은 대처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면, 내기 빌런은 스트레스와 금전적 손해같은 게 있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진호는 거짓말 빌런을 선택했고, 신동엽은 이 두 빌런이 결혼했으면 좋겠다. 서로 거짓말하고 내기하고, 거짓말인지 아닌지 내기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 빌런 감별소에는 ‘회식자리에서 야근 수당 주냐고 묻는 MZ 직원’에 대해 빌런 여부를 묻는 질문이 등장했다. 사연을 들은 최연장자 신동엽은 자신의 회식 이론에 대해 ”저는 사연을 보낸 사람이 빌런이 아닌가. 원하는 사람만 와야하고, 맛있는 걸 먹을때 그 음식을 맛있어하는 사람이 와야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홍현희가 육아와 스케줄로 인해 회식의 불참했을 때도 흔쾌히 이해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신동엽은 “근데 이제 우리끼리 가기로 했는데 말을 안하면 서운해할까봐 말을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저는 차라리 2~3시간 고기먹고 헤어지는 회식이 낫다. 대학병원 인턴 당시 젊은 세대는 술 마시는 회식 안 할 거라며 130명의 인턴의사들을 놀이동산에 보냈다"며 “5월에 가족 관광객들 사이에서 좀비처럼 놀이공원을 떠돌아 다녔다”고 털어놨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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