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밤하늘에 희귀한 빛 소용돌이 출현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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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의 북쪽 밤 하늘에서 은하수를 닯은 청록색 빛의 소용돌이가 나타나 몇 분 동안 춤추듯 움직이다가 사라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소용돌이가 나타나기 3시간 전에 캘리포니아의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한 로켓에서 뿜어 나온 연료의 여분이 하늘에 남아서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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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페이스X 발사 3시간 만에 관측돼
우주선에서 공중에 버린 잉여 연료로 판명
일부에선 '우주전쟁'등 갖가지 상상도
[앵커리지( 미 알래스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알래스카주의 북쪽 밤 하늘에서 은하수를 닯은 청록색 빛의 소용돌이가 나타나 몇 분 동안 춤추듯 움직이다가 사라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푸른 빛의 형상은 15일 새벽(현지시간)에 마치 북극 오로라 속에서 은하수를 닮은 푸른 빛 무리가 나타난 것과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 사라져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얼마 후 밝혀진 이 소용돌이의 원인은 외계인의 침공이나 먼 우주의 행성에 이르는 문이 열린 것 같은 거창한 추측과는 거리가 먼 평범하고 재미없는 사연이었다.
이 소용돌이가 나타나기 3시간 전에 캘리포니아의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한 로켓에서 뿜어 나온 연료의 여분이 하늘에 남아서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알래스카대학교 페어뱅크스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돈 햄프턴 우주물리학교수는 로켓들이 발사될 때에는 가끔씩 그런식으로 여분의 연료를 하늘에 버려야 할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럴 때 고도가 높은 성층권내에 분사된 연료는 얼음 알갱이로 변한다. 그것이 태양광 아래에서 이뤄질 때에는 지상의 밤인 곳에서 바라볼 때에는 커다란 구름처럼 보이거나, 어떤 때에는 밝은 소용돌이로 보이기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
그러나 햄프턴 교수는 그런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며, 자신도 그런 것을 평생 딱 세번 보았다고 말했다.
이번 소용돌이의 출현은 지구물리학연구소의 천체 전체카메라에 포착되어 널리 공유되었다.
"그 소용돌이가 인터넷에서 폭풍을 일으킨 것만은 확실하다"고 햄프턴 교수는 말했다.
당일 밤하늘을 촬영하던 사진작가들도 여러 명이 소용돌이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놓고 있다.
그 전날 밤인 14일 밤에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로켓은 25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유료 로켓이었다.
방향이 북극권을 향해서, 그 우주선은 알래스카주의 넓은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했다.
빛의 소용돌이가 나타난 시간은 그 로켓이 연료를 방사한 시간과 일치하며 그 때문에 사람들은 정말 멋진 소용돌이를 볼 수 있었다고 햄프턴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은하수가 알래스카 상공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건 은하수는 아니다. 동결된 수증기가 태양광을 반사해서 일어난 현상이다"라고 그는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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