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동글·네모·U' 네이밍에 힘 주는 가전업계

배민욱 기자 2023. 4.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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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네이밍에 힘쓰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신제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빠르게 각인될 수 있는 제품명으로 관심을 끌고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첸의 미니 밥솥 신제품 '더 동글(The Dongle)', '더 네모(The Nemo)'는 밥솥 상부의 동그랗고 네모난 외관을 제품명에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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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소비자에게 빠르게 각인…인지도 상승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방식도 다양해

[서울=뉴시스] 쿠첸 '더 동글·네모' 밥솥. (사진=쿠첸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가전업계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네이밍에 힘쓰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신제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빠르게 각인될 수 있는 제품명으로 관심을 끌고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제품의 주목도를 높이는 것에 더해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의 특·장점과 기업 가치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네이밍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제품 디자인에서 차용한 친숙한 이름부터 숫자·영문을 활용하는 등 그 방식도 다양하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첸의 미니 밥솥 신제품 '더 동글(The Dongle)', '더 네모(The Nemo)'는 밥솥 상부의 동그랗고 네모난 외관을 제품명에 차용했다. 이번 신제품 2종은 최근 뜨고 있는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본 도형인 '원'과 '네모'에 열림 스위치와 전면 레버 버튼, 스팀부 등 기능 요소와 외관을 일체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첸은 디자인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심플한 제품 이미지를 위해 '네모', '동글' 단어를 네이밍에 활용했다. 자취생, 1인 가구 등 가심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위해 출시된 미니 밥솥인 점을 고려해 친근한 느낌도 줄 수 있도록 이름을 지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이름에 적용해 기능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쿠첸 '121 밥솥'은 2.1 초고압 기술로 기존 밥솥의 2.0 기압을 2.1로 높이고 취사 온도를 121도까지 끌어 올린 밥솥이라는 특징을 제품명에 담아냈다.

[서울=뉴시스] 유닉스 '에어샷U'. (사진=유닉스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121 밥솥은 초고압으로 취사 온도가 121도까지 올라가 곡물의 수분 흡수율이 높아져 딱딱한 잡곡밥도 백미밥처럼 빠르게 부드러운 식감으로 취사가 가능하다.

유닉스는 드라이기 손잡이 모양을 제품명에 강조한 '에어샷U'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드라이기 조형에서 벗어나 업계 최초로 'U'자형 손잡이를 적용했다.

유닉스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universal) 제품을 만들기 위해 드라이기에 'U'자형 손잡이를 접목했다. 'U'자형 손잡이는 기존 조형보다 다양한 그립 형태를 제공해 드라이기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킬 수 있어 어깨와 관절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SK매직은 일회용 페트병 242개를 재활용한 효과와 같은 친환경 에코 가전이라는 의미를 살린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 242'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 242'. (사진=SK매직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 242는 SK매직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의 첫번째 제품이다.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이 99.5% 적용됐다. 필수 부품을 제외한 제품 내·외장재 모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동일 평수의 일반 제품 대비 제품 1대당, 신규 플라스틱 생산량을 3.4㎏ 줄이는 효과가 있다.

페트병 242개(500㎖ 기준)에 해당하는 자원을 절약하는 동시에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 3.5㎏를 저감하는 효과와 같다는 설명이다. SK매직은 일회용 패트병을 242개에서 285개까지 줄인다는 자원 절감 효과의 뜻을 담은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을 242·267·285 시리즈로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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