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송영길, 책임의식 1이라도 있다면 즉시 귀국…김여사, 활동 우려"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의 정치학 중심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po・시앙스포)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사성’ 특강에서 송 전 대표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수렁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을 건져 올리려면 송영길 전 대표가 즉시 귀국, '돈봉투' 의혹 조사에 협조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활발한 횡보를 보이는 것에는 "책임질 수 없는 정책적 언급까지 하는 등 활동이 과도한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돈봉투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 사과만으로 부족하다.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민주당과 각을 세운 이유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의 여러 가지 정황 자료들이 다 나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즉 "녹취록에 일상적으로 돈 봉투가 오고 갔던 정황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증거들이 다 밝혀졌다. 민주당으로서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다"는 것.

여당이 제기한 '돈봉투 국정조사'에 대해선 "검찰이 이미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고 지금 수사가 하나씩 하나씩 전개되고 있다. 지금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맞다"며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에게 '귀국'을 요청했지만 송 전 대표가 "이번 주말 파리주재 특파원들을 상대로 말을 하겠다"며 귀국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는 "정치인으로서 정말 책임의식이 1도 없는 분이 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이 이 문제로 지금 일파만파가 되고 있는데 책임을 회피하고 계속 외국에 있다는 건 정치적인 책임감이 없는 태도다"며 "그래서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충남 예산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함께 야생동물 먹이를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의 최근 일정이 굉장히 활발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활동이 과도할 뿐만 아니라 그 활동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의 영역을 넘어서는 이야기들도 하신다"며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집권 초기니까 (국민들이) 이렇게 저렇게 봐주신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역할들이 너무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국민들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김건희 여사가 잘 아셔야 된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범죄 혐의에 연루돼 있는 분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대표는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거둬들인 국민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한다"며 따라서 "처신을 자중하고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최근 김 여사 횡보를 비판적 관점에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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