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송 시장도 AI 경쟁 본격 시작
[앵커]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습니다.
실사에 더 가까워진 가상 현실과 각종 데이터를 접목한 실시간 방송 기술이 선보인 가운데 요즘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을 방송에 접목한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KBS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선보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이영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해도 야외 촬영처럼 만들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생중계 상황에서도 각종 데이터를 즉시 제공합니다.
이 업체는 생방송에서 증강 현실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AI를 활용해 출연자 모습을 바꾸는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광희/비브 스튜디오스 기술 책임자 : "분장을 통해서 나이를 바꿨던 기술들을 AI를 통해서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를 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BS 미디어기술연구소는 AI 기술을 이용해 영상 속의 여러 인물을 자동으로 추적해 따로 화면을 생성하는 '버티고'라는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8K 초고해상도 카메라 단 1대로 인물 수 만큼 개별 영상을 뽑아내는 기술은 이 시스템이 세계 최초입니다.
[이윤재/KBS 미디어기술 연구소 팀장 : "안면 인식된 결과를 카메라 감독이 마치 삼각대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그 앵글을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게 저희 기술의 경쟁력입니다."]
전미 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올해가 100주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큰 규모의 방송 장비 전시회로 꼽힙니다.
이번에는 세계 160여 개 나라에서 천여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우리나라도 30여 개 업체와 기관이 차세대 방송 장비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홍진배/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 정책 실장 : "차세대 방송 기술로 AI나 클라우드를 디지털 미디어 쪽에 접목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되고, 이를 제작부터 송출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AI를 활용한 방송 장비와 기술은 더 많은 정보와 선택권을 제공해 방송 제작자와 시청자의 경계를 더 흐리게 만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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