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전기차 보조금 차종 발표…현대차·기아 명단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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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현대차·기아 전기차 보조금 못 받는다
전기차 선두, 테슬라가 계속해서 전기차 가격 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죠.
얼마나 더 생산 단가를 낮추고, 저렴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보조금을 받느냐 못 받느냐, 이 또한 주목되는 포인트일 텐데요.
그런데 밤사이 미국 정부가 공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빠졌습니다.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보죠.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차종을 발표했는데요.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갖추면 보조금 대상에 오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등 대부분 미국차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또 북미에 공장을 운영하지만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일본 닛산을 비롯해 일부 미국산 전기차도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반적으로 대상이 축소됐습니다.
예로 현대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에서 GV70을 조립하고 있지만, 중국산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강화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2년 뒤 완공 예정인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보조금 문턱을 넘지 못한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등 대표 완성차 업체들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안 그래도 테슬라의 가격 '치킨게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니다.
◇ 삼성 검색엔진 교체에 구글 '패닉'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 열풍에 삼성전자와 구글의 10년 넘은 동맹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구글 직원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삼성과의 계약을 통해 얻는 연 매출만 30억 달러, 무려 4조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25년간 검색시장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오픈AI의 챗GPT를 등에 업은 MS가 급부상하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위상에 균열이 생긴 건데요.
업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구글을 떠나면,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여파가 광고 매출 감소, 영향력 축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구글과 삼성은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양사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MS가 검색엔진 빙에 AI챗봇을 통합하며 검색 시장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지난달엔 일일 사용자 1억명을 넘기는 등 무섭게 몸집을 불리자, 부랴부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애플, 고금리 이자 저축계좌 출시
애플이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은 고금리의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계좌를 선보였습니다.
연 4.15% 이자가 붙는 애플 카드 저축계좌를 출시했는데요.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와 함께 출시를 예고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애플은 아이폰 지갑 앱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고,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계속해서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때 한자릿수였던 금융서비스 매출은 현재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았는데요.
최근 선보인 '선구매-후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레이터'를 비롯해 별도의 장치없이 아이폰 하나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탭-투-페이' 기능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 스페이스X, 발사 직전 연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십' 우주선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발사 직전에 연기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오전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발사 40초를 남겨두고 시험비행 연기를 결정했는데요.
사측은 스타십 우주선을 싣고 발사될 로켓 1단계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48시간 이후에나 발사 재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으로,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최종 퍼즐인데요.
기술 문제로 계속해서 발사가 밀리며 머스크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공모에서 1천400억 달러, 우리 돈 180조 원으로 평가됐는데, 5년 전 305억 달러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 찰스 슈왑, 실적 좋았지만 예금 줄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이 우려와 달리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억 달러 늘어난 16억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10% 가까이 늘며 51억2천만 달러를 올렸습니다.
다만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별개로 예금은 큰 감소폭을 보였는데요.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11%, 전년대비 30% 감소한 3천26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SVB 사태에 은행 예금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머니마켓펀드 등으로 고객들이 자금을 옮긴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이와 관련해 금리상승 흐름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여전히 큰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 모더나 암 백신 효과 입증
코로나19 백신을 주도했던 모더나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가 공동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사가 고위험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 암 백신과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함께 처방받은 환자의 79%가 18개월 뒤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했는데요.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은 62%가 재발 없이 생존했는데, 두 집단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항암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사는 조만간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준비할 예정인데요.
또 향후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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