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 10명 중 8명 효과"..기적의 '암 백신'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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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기업인 머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고위험(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간단계 임상실험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새로운 암 백신을 함께 병용치료한 환자(157명 중 107명) 79%가 18개월 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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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 기업인 머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고위험(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간단계 임상실험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새로운 암 백신을 함께 병용치료한 환자(157명 중 107명) 79%가 18개월 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만 맞은 환자(157명 중 50명)의 경우 62%가 18개월 후 암 재발 없이 생존했다. 대상자는 모두 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다.
임상실험 결과 암 재발 방지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2년 후 진행한 암 재발 여부 검사에서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동시에 받은 이들의 경우 22%만이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 중 40%가 재발 또는 사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이 암 백신을 만들기 위해 2010년부터 환자 종양의 돌연변이를 DNA 시퀀싱(염기서열 분석)한 뒤 해당 종양 세포에서만 발견되는 신항원을 만드는 방식을 연구했다. 이후 2015년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신항원 백신이 암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암 백신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됐으며,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도 활용됐다. 또 환자 1명당 백신을 개발하는데 약 6~7주가 소요됐다.
뉴욕대의대 연구팀은 이 백신이 흑색종 외에도 다른 종류의 암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험 결과, 백신은 흑색종 종양의 돌연변이 수와 관계없이 효과가 있었으며, 이는 돌연변이가 적은 암 유형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 말부터 대규모 연구를 시작해 중간 임상실험 결과를 확인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와 머크도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다른 암에 대한 암 백신의 임상 시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머크와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 연구 결과는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향후 이 백신이 다양한 암 유형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대규모 임상 실험을 통해 더욱 확실한 효과를 입증한다면 암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머크 #모더나 #암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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