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정말 죽는다고 한들 후회 없어…할로웨이와 싸우고파"

정찬성.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콜아웃(결투 신청)에 답했다.

할로웨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아놀드 앨런(29·영국)을 만장일치 판정(49-46, 49-46, 48-47)으로 물리쳤다.

이어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로웨이는 정찬성과의 경기를 요구했다. 할로웨이는 "정찬성은 (페더급에서) 유일하게 내가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다.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올해 호주 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고 있다. 정찬성이 원한다면 거기서 싸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난 정찬성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 어떻게 그와 싸워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꼭 싸워보고 싶은 선수 중 하나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현재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랭킹 2위고, 정찬성은 6위다. 체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와 1위 야이르는 타이틀전을 바라보고 있다. 3위 오르테가, 4위 아놀드 애런, 5위 조쉬 에밋은 부상이거나 직전 패배로 당위성이 떨어진다. 정찬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현 상황에서 정찬성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일부 팬들로부터 정찬성이 경기 중 데미지를 입으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다.

할로웨이의 콜아웃에 답하는 정찬성. 사진┃정찬성 개인 SNS 채널 Korean Zombie

하지만 정찬성은 17일 자신의 SNS 채널 Korean Zombie를 통해 "이제는 이기는 것보다도 내가 싸우고 싶은 사람과 싸우고 싶은 것이 크다. 할로웨이랑 왜 싸우고 싶냐고 물어보면 페더급에서 할로웨이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라고 답하고 싶다. 그래서 싸우고 싶다)"라며 할로웨이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이어 걱정스러운 여론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많은 팬들이 '좀비 뒤진다', '어쩐다, 어쩐다' 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듣고 있는 사람(본인)이 별로 무섭지가 않다. 설령 뒤진다 해도 후회 없을 것 같다"라고 결투 신청을 받아들일 뜻을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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