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 느꼈습니다”...세계 최고 무대서 빛나는 K콘텐츠
‘몸값’ 주연배우 영상인터뷰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드라마 최초로 칸에 입성한 ‘몸값’의 주연 배우들이 본격적인 장편 경쟁 부문 레이스를 시작하며 소회를 전했다.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과 16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티빙 시리즈 ‘몸값’은 한 외딴 모텔 건물에서 원조교제, 인신매매 등 몸값을 두고 흥정을 벌이던 인물들이 갑작스런 지진으로 재난 상황에 빠진 후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동명의 단편영화 ‘몸 값’(감독 이충재)을 극 초반부에 녹여낸 뒤 디스토피아적 세계로 확장시켜 6부작으로 구성했다. 특히 200여분의 분량을 컷 전환 없이 롱테이크로 만들어 기술적 묘미와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몸값의 경쟁부문 진출은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의 방증이기도 하다. 진선규는 “시리즈 부문에서 저희 작품이 가장 먼저 초청됐다는 얘길 듣고 저희 작품뿐 아니라 ‘이전에 쌓아온 K콘텐츠의 힘이 이 정도로 크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또 K콘텐츠의 매력에 대해선 “우리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와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 건데, 외국에서 보기엔 색다른 매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라는 점을 느낀다”고 했다. 전종서 역시 “우리나라만이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과 매력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모방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몸값은 현재 두 개의 배우상을 포함해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세계 각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른 9개 작품과 경쟁한다. 배우들은 “꼭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진선규는 “K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는 과정 속에서 저희 작품도 초청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끊기지 않고 해외에서 K콘텐츠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칸 국제 시리즈 장편 경쟁 부문의 수상작은 현지 시간 19일에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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