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수출로 뜬 삼양식품, ‘건기식’ 꽂혔다…이달 말 그릭 요거트 정식 출시

이민아 기자 2023. 4. 18. 07: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해외 수출 '대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양식품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와디즈 펀딩으로 수요 조사해 시범 생산했던 신제품 그릭 요거트를 이달 말부터 편의점에서 정식 판매한다.

이처럼 삼양식품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개발해 최근 출시한 제품들은 대부분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건기식을 삼양식품의 신성장동력으로 잡고 관련 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서 ‘오르닉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 판매 예정
매출 95%가 라면, 의존도 낮춘다...중앙연구소 인력 확충 박차
생물공학 박사 김홍범 삼양내츄럴스 중앙연구소장 영입

지난해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해외 수출 ‘대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양식품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 인재를 영입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와디즈 펀딩으로 수요 조사해 시범 생산했던 신제품 그릭 요거트를 이달 말부터 편의점에서 정식 판매한다.

신제품 이름은 ‘오르닉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로, 삼양식품은 이후 이 제품의 판매처를 온라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르닉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삼양식품

이처럼 삼양식품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개발해 최근 출시한 제품들은 대부분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삼양식품은 식물성 건강 브랜드 ‘잭앤펄스’를 기획하고, 식물성 단백질음료 ‘프로틴드롭’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라면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현재 삼양식품 매출의 95%는 라면에서 나온다.

이런 구조를 탈피할 목적으로, 지난해 1월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지주사 격인 삼양내츄럴스에 중앙연구소 조직을 신설했다. 건기식을 삼양식품의 신성장동력으로 잡고 관련 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양내츄럴스 중앙연구소는 식품과 접점이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의 연구를 중점 수행했다.

이 연구소는 그릭 요거트와 단백질 음료 등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저분자 펩타이드 단백질을 구현했고, 일반 요거트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은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생물공학 박사인 김홍범 삼양식품연구소장 겸 삼양내츄럴스 중앙연구소장을 영입했다. 1974년생인 김 소장은 맨체스터대 생물공학 박사, 쉐필드대 약학대학 연구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연구위원, 국회 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김 소장 영입 후 삼양식품은 관련 연구 인력을 꾸준하게 추가 채용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들어 꾸준하게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분야와 관련된 연구 인력을 뽑았다”며 “중앙 연구소 산하 미래 연구개발(R&D) 전략 센터에 7명의 연구 인력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향후 중앙연구소는 메디푸드와 고령 친화 식품 연구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설계, HMR 상품 연구 개발, 질환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 저나트륨·저당·MSG대체 식품 소재 개발 등에 집중한다.

기존 삼양식품 식품연구소의 연구 영역도 라면, 스낵 중심에서 식품소재, 냉동 및 소스 부문으로 확장했다. 현재 식품연구소 조직은 ▲식품소재연구를 담당하는 식품기술연구센터 ▲면∙스프∙스낵 개발을 담당하는 NS R&D센터 ▲냉동식품과 소스 개발을 담당하는 FS R&D센터 ▲품질 안전 전반을 담당하는 품질안전센터 총 4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삼양식품은 연구소에 더욱 힘을 실어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삼양식품은 서강대학교와 식품연구소 개소, 식품 및 생물공학 공동연구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이 909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라면 수출 등에 따른 해외 매출만 6000억원을 넘겼다. 현재 90개국에 삼양식품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