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중국 비밀경찰서' 관련 중국계 남성 2명 체포

유혜은 기자 2023. 4. 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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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발견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과 관련해 중국계 남성 2명이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FBI가 중국 요원 루젠왕과 천진핑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향우회장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비밀경찰서 운영을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중국 한 지방의 향우회 간판을 걸고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비밀경찰서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고 탄압하기 위해 지난해 초 설립됐습니다. 전 세계 100곳 이상의 중국 비밀경찰서 중 하나로, 이번 사건은 비밀경찰서와 관련해 형사 고발이 제기된 최초의 사례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브루클린 검찰은 지난해 10월 뉴욕 차이나타운의 한 건물에 자리한 중국 비밀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마라탕 식당 등이 입점한 6층짜리 건물 중 3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향후회 간판을 걸었습니다. 중국 푸첸성의 창러 향우회를 뜻하는 '미국창러공회'라고 적혀 있습니다.

향후회 사무실이 비밀경찰서로 지목되자 주미중국대사는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을 돕기 위한 장소"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FBI가 뉴욕 내 중국 경찰 조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캐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의회 내 중국 특위를 구성해 비밀경찰서 운영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100곳 이상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한다고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중식당이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돼 의심을 받았습니다. 중식당 대표는 자신이 중국 정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단순 사업가라고 주장했지만, 중국 공작원이라는 정황이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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