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산불피해지 복원의 기초자원, 자생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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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산림생태복원은 자생식물 및 돌, 흙, 나무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산림청은 '산림자원법'에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수행할 경우 반드시 자생식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자생식물을 활용해 훼손된 산림을 건전한 생태계로 회복시키는 일은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우리 숲을 지키는 일인 동시에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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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마, 산불이다. 올해는 극심한 봄철 가뭄으로 이달 11일까지 벌써 44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아까시나무꽃이 피면 산불은 끝난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될 정도로 산불은 자주,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일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린 산야는 산불 후 어떻게 복원할까? 산림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학계, NGO 등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모여 수차례 기나긴 토론하고, 일반복원을 실시하는 야산 지와 생태복원을 실시하는 보호구역을 구분해 복원사업을 계획한다.
'생태복원'이라 함은 훼손된 산림의 지형, 토양, 식생, 서식지, 종을 고려해 훼손되기 전의 생태계처럼 만드는 작업이다. 복원작업은 인근 미 피해지의 서식 생물에 대한 정보를 참조해 가장 친자연적인 방법을 적용한다. 복원작업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보완작업을 한다. 이렇게 복원한 자연이 스스로 회복력에 의해 생태계가 안정되면 회복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산림생태복원은 자생식물 및 돌, 흙, 나무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이 원래의 상태에 가장 가깝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생식물은 유전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산림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료다.
산림청은 '산림자원법'에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수행할 경우 반드시 자생식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자생식물을 생산·공급할 수 하는 전담 기관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 자생식물 공급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자생식물 공급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의 다양한 생물로부터 받은 유익한 자원은 우리 인간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며 치유 효과도 발휘한다. 자생식물을 활용해 훼손된 산림을 건전한 생태계로 회복시키는 일은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우리 숲을 지키는 일인 동시에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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