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생중계' 10대 여학생.. "범죄 연루 가능성" 조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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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선택을 하며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 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를 생중계 한 A양의 SNS 실시간 방송을 수십명이 시청했고 일부는 경찰 등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혼자 건물에 들어갔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라며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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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옥상에 혼자 진입..타살 혐의점 없어"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께 강남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양이 투신해 숨졌다. 이를 생중계 한 A양의 SNS 실시간 방송을 수십명이 시청했고 일부는 경찰 등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옥상에 진입했을 때는 A양이 투신한 뒤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성 B씨가 A양과 사망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실제 B씨가 서울의 한 PC방에서 1시간가량 A양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B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사망 이전 A양의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A양과 B씨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함께 극단적 선택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전날 갤러리를 통해 'A양과 극단 선택을 계획했지만 무서워서 도망갔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B씨는 '플랜 세운거 다 하고 뛰려 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급 소고기 먹고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하고 이야기로 한 다 풀고 가려 했는데 (A양이) 너무 다 무시하고 그냥 바로 뛰자고 했다"라며 "준비도 안 된 상태라 무서워서 추노 뛰었다(도망갔다)"라고 했다.
B씨는 사건 당일 오후에는 SNS에 자신이 범죄와 연관됐다는 온라인상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행적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B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 요청을 했다"라며 "온라인에서 'B씨가 옥상으로 같이 올라가 문을 열어줬다'는 등 많은 유언비어가 돌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A양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매개로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양이 이 갤러리에서 활동하며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혼자 건물에 들어갔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라며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투신 #강남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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