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와 경쟁"···네이버, AI 조직 어떻게 변했나

김성태 기자 2023. 4.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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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 조직의 몸집을 키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 기술은 인프라성 기술인만큼 기존 산업 곳곳에 접목돼 더욱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확장성을 가지며 이는 디지털 자주권과도 연결되는 문제"라며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한국의 AI 주권뿐 아니라 미국·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국가들이 초거대 AI 기술 자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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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이퍼스케일 AI 조직 확대 개편
서비스 개발에 사업화·생태계 구축도 통합
AI 이노베이션 신설하고 연구 생태계 조성
"美·中 제외 국가 AI 주권 지킬 것"
[서울경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조직의 몸집을 키운다. 오는 7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 전 AI 조직에 힘을 실은 것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개발 조직에 사업화 및 생태계 구축 기능까지 추가했다. 조직을 통합해 기민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토종 빅테크’로서 국내외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디지털 자주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총괄이 2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데뷰)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0일 네이버클라우드 산하에 '하이퍼스케일 AI'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에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 개편을 통해 사업화와 생태계 구축까지 추진한다는 것이다. 조직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수장은 성낙호 총괄이 그대로 맡는다. 성 총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대적 흐름에 앞서 준비를 시작했다"며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유관 부서를 모두 한 조직에 모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팀 네이버의 역량을 집중해 초거대 AI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AI 이노베이션 조직도 신설해 기존 AI랩이 수행해 오던 초거대 AI 등 중장기 선행 연구뿐 아니라 글로벌 AI 연구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내외 기업과 공공 부문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생태계를 견고하게 다진다는 목표다.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산학 협력 등 지원이 더욱 원활해지도록 협업할 예정이다. 또 AI 윤리 연구를 지속한다. 센터장은 하정우 전 네이버AI랩 소장이 맡는다. 하 센터장은 "데이터 주권을 송두리째 흔들 의제인 플러그인 생태계와 각 국가 언어 중심의 경쟁력 있는 자체 초거대AI가 없다면 기술 종속국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 중심 하이퍼클로바X와 현실적인 국가별 소버린 초거대AI를 통해 국가별 데이터주권 및 초거대AI주권 수호와 생태계 확장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초거대 AI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네이버만의 강점을 살린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다. 특히 토종 빅테크로서 디지털 자주권을 지키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7월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앞두고 연구와 개발,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하게 다질 예정이다. 우선 금융, 교육, 커머스,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 기술은 인프라성 기술인만큼 기존 산업 곳곳에 접목돼 더욱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확장성을 가지며 이는 디지털 자주권과도 연결되는 문제”라며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한국의 AI 주권뿐 아니라 미국·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국가들이 초거대 AI 기술 자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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