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겠다”에 담긴 ‘진심’, 나경복의 마음이 움직인 이유[SS인터뷰]

강예진 2023. 4. 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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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기다릴 수 있다고 하시면서 연락을 주셨다."

나경복은 지난 8시즌 간 입었던 우리카드 유니폼을 벗었다.

나경복은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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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나경복이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서브 리시브를 하고 있다. 2023. 3. 22. 장충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1년은 기다릴 수 있다고 하시면서 연락을 주셨다.”

나경복은 지난 8시즌 간 입었던 우리카드 유니폼을 벗었다. 프로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동행을 이어갔던 첫 FA 때와 달리, KB손해보험으로 적을 옮겼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3일 연간 8억 원(연봉 6억 원, 옵션 2억 원)에 나경복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로 입단 후 첫 이적. 고민도 많았다. 나경복의 마음을 움직인 건 ‘진심’이었다. 17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후인정 감독께서 많은 관심을 주셨다. 군대를 다녀와야 함에도, 1년은 기다릴 수 있다고 하시면서 연락을 주셨다”면서 “우리카드에서 보낸 시간만 8년이다. 쉽게 선택한 건 아니다. 고민 정말 많이 했고 힘들게 선택했다. 신영철 감독께서도 가서 열심히, 부담 없이 했으면 한다고 응원해주셨다”고 돌아봤다.

나경복은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첫 해에는 32경기 87세트에 출전해 196점(공격 성공률 43.95%)을 쌓으면서 신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차근차근 성장하면서 우리카드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18~2019시즌에는 36경기138세트를 뛰면서 453점(성공률 47.42%)을 올렸고, 다음시즌인 2019~2020시즌에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더 날았다. 491점에 성공률 52.92%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생애 첫 MVP를 타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쉬움도 있다. 2019~2020시즌 팀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2020~2021시즌에도 봄배구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과 맞붙었지만 5차전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은 준플레이오프(PO)서 한국전력에 무릎을 꿇었다.

나경복은 “항상 아쉽게 시즌이 끝났던 것 같다. 코로나로 리그가 중단됐을 때부터 챔프 5차전 등 모든 게 다 생각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황경민, 한성정과 재회했다. 셋은 2018~2019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우리카드의 삼각편대로 합 맞춘 바 있다. 나경복은 “그때는 내가 팀에 있을 때 선수들이 차례로 입단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내가 뒤늦게 합류하는 거라,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웃으며 “연락을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드디어 다시 만났네요’라며 좋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오는 24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상근 예비역으로 군복무를 시작해 내년 10월 복귀 예정이다. 나경복은 “사실 저번주까지는 그냥 다녀오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실감이 난다. 군대 가기 전에 못했던 걸 해보고픈 마음에 머리도 염색했다. 군대도 가고, 팀도 옮기게 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최대한 몸을 만들어서,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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