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조금 사업에 총리 부인 지분보유 회사가…英 수낵, 의회 조사

박준희 기자 2023. 4. 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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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함께 1조 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부인의 재산과 관련한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의회 조사를 받게 됐다.

만약 수낵 총리가 부인 재산과 관련해서 윤리 규정을 어긴 것으로 결론 나면 윤리위는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하거나 징계 혹은 퇴출 권한이 있는 위원회로 넘길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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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부인 재산 관련한 보고 위반 의혹
부인의 베이비시터 파견회사 지분 논란
리시 수낵(왼쪽) 영국 총리와 아내 아크샤타 무르티 여사. AP·뉴시스 자료사진

부인과 함께 1조 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부인의 재산과 관련한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의회 조사를 받게 됐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수낵 총리가 이해관계를 규정에 맞춰 보고 했는지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의회의 이번 조사는 수낵 총리의 부인인 아크샤타 무르티 여사의 베이비시터 파견 회사 ‘코루 키즈’ 보유 지분에 관한 내용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보육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베이비시터 인센티브 지급 시범사업을 발표했으나, 이 사업과 관련된 6개 대상 업체에 ‘코루 키즈’가 포함됐다.

이에 수낵 총리는 지난달 28일 보육 정책과 관련한 의회 질의응답에서 야당 측이 ‘이해관계가 있었느냐’고 묻자 모든 내용을 통상적인 방식으로 보고했다고 답했다. 또 이달 초에도 수낵 총리는 "각료로서 이해관계를 내각부에 제대로 신고했다"고 서면으로 재차 밝혔다.

영국 하원 윤리위는 수낵 총리가 의원 윤리규정을 준수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회 규정에선 이해상충이 있는지 늘 따져봐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총리실 대변인은 "조사에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수낵 총리가 부인 재산과 관련해서 윤리 규정을 어긴 것으로 결론 나면 윤리위는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하거나 징계 혹은 퇴출 권한이 있는 위원회로 넘길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한편 수낵 총리 부부는 지난해 현지 일간 더 타임스 평가에서 보유 자산이 7억3000만 파운드(약 1조2000억 원)으로 영국 내 222위에 오른 바 있다. 수낵 총리 부부 자산의 대부분은 부인 명의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르티 여사는 아웃소싱 대기업 인포시스를 창업한 ‘억만장자’ 인도인인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로, 수낵 총리 부부 자산의 대부분은 부인이 보유한 인포시스 지분이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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