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꿈’ 스타십, 첫 궤도 비행 연기…머스크 “며칠 뒤 다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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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발사체 일체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궤도 시험비행이 연기됐다.
스페이스엑스는 17일 오전 8시20분(한국시각 오후 10시20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발사장에서 스타십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40초 전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스페이스엑스가 슈퍼헤비와 스타십을 결합한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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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발사체 일체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궤도 시험비행이 연기됐다.
스페이스엑스는 17일 오전 8시20분(한국시각 오후 10시20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발사장에서 스타십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40초 전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스페이스엑스는 1단 발사체인 슈퍼헤비의 압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발사 연기 전 “우려되는 것이 있으면 발사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연기 이후엔 “오늘 많은 것을 배웠고, 추진체를 내린 뒤 며칠 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발사 시도는 일러야 19일(현지시각 기준)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십은 ‘슈퍼헤비’로 불리는 로켓과 우주선을 겸하는 ‘스타십’으로 이뤄져 있다. 로켓(70미터)과 우주선(50미터)을 합친 높이가 120m로 4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보냈던 새턴5 로켓보다 9m가 더 높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4일 “스페이스엑스가 신청한 스타십 발사 계획을 검토한 결과 안전, 환경, 정책, 탑재물 등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발사를 허가했다.
첫 완전체 비행이자 첫 우주비행
스페이스엑스가 슈퍼헤비와 스타십을 결합한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공할 경우 스타십의 첫 우주비행이 된다.
스타십의 궤도 비행은 2019년 8월 처음으로 고도 150미터 수직상승 비행에 성공한 이후 거의 4년만이다. 2021년 5월엔 3개의 엔진을 장착한 스타십 시제품(SN15)이 고도 10km까지 오른 뒤 지상으로 내려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애초엔 2021년 여름에 궤도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개발 일정과 규제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약 2년이 늦어졌다.
이번 시험비행에 사용하는 제품은 슈퍼헤비 BN7과 스타십 SN24이다. 각각 7번째, 24번째 시제품이라는 뜻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2월9일 실시한 고정연소 시험에서 33개 엔진 가운데 2개를 제외한 31개 엔진을 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스타십이 첫 궤도비행에서 성공할 확률을 약 50%, 올해 안에 성공할 확률을 80%로 예상했다.
최종 목표는 화성 여행…달 착륙에도 사용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이르면 2025년 시도할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스타십을 달 착륙선으로 쓰기로 하고 30억달러에 스페이스엑스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머스크는 자신이 스타십을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화성에 자급자족하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에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그가 밝힌 청사진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인터넷 군집위성 스타링크2.0도 스타십을 통해 발사할 예정이다. 그는 또 스타십을 이용해 지구 어디든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로켓여행 구상도 내놓은 바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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