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항공사에 항의한 류현진 동료, 조롱거리 전락한 사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4. 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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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불펜 앤소니 배스(36), 트위터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트위터에서는 '7.11 ERA'라는 단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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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불펜 앤소니 배스(36), 트위터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트위터에서는 ‘7.11 ERA’라는 단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7.11은 배스의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그는 현재까지 7경기에서 6 1/3이닝 던져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 기록하고 있다. WHIP는 1.895, 9이닝당 1.4피홈런 4.3볼넷 7.1탈삼진 기록중이다.

앤소니 배스는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갑자기 그의 성적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하루전 그가 올린 트위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진을 올린 뒤 “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이 임신 22주차의 몸으로 다섯 살과 두 살 자녀를 데리고 여행중인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손으로 작은달이 어지러뜨린 팝콘을 주으라고했다. 지금 나와 장난하자는건가?”라는 항의문을 올렸다.

이후 팬들의 질문에 몇 차례 대답을 하던 그는 약 6시간 이후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항공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문제된 승무원을 내부에서 조치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터. 다른 소비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항공사들도 소셜미디어로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항의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트위터에는 7.11 ERA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 트위터 캡처
문제는 그의 트위터가 자신의 부진한 성적과 맞몰려 팬들의 조롱거리가 됐다는 것이다.

팬들은 “배스는 7.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고 이번 시즌 불펜에 나와서 어떤 문제들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7.11짜리 투수가 자신이 어질러놓은 일을 다른 사람이 와서 치우게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울뿐이다”와 같은 글을 남기며 그를 조롱했다.

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동안 뛴 베테랑이다. 지난 2021년 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3년 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고 지난해 8월 트레이드로 토론토로 이적했다.

조롱당할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아니다. 367경기 등판, 16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토론토를 비롯한 일곱 개 팀에서 뛰었으며 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도 뛰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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