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박민우가 돌아왔다... 4할 맹타에 '대도' 본능까지 부활
박민우는 18일 경기 전 기준 12경기에 출전, 타율 0.410, 6타점, 7득점, 5도루, OPS 1.034를 기록 중이다. 타율에서는 앤서니 알포드(KT, 0.422)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시즌 초반 꾸준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박민우다.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12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를 만들었고, 그중 6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했던 경기 중 7일 창원 키움전에서는 8회 대타로 나와 고의4구를 얻어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노릇을 한 경기도 있었다. 15일 인천 SSG전에서는 10회 초까지 이어진 팀 노히트를 깨는 적시타를 터트려 0의 균형을 깼고, 결국 팀이 1-0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타로 이어졌다.
이런 박민우의 활발한 모습은 부상으로 한 차례 쉬어갔음에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인해 경기 중 벤치로 들어갔고, 이후 3일 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렇게 되면 자칫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그는 복귀 후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박민우의 활약 속에 NC는 시즌 초반 뜻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17일 기준 시즌 승률 0.643(9승 5패)을 기록 중인 NC는 LG와 공동 2위에 올랐고, 1위 SSG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갈렸다. 연이은 전력 이탈로 하위권을 맴돌거라던 예상을 뒤엎고 있다.
사실 최근 몇 시즌 동안 박민우는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잡았던 그는 2021년 50경기에서 타율 0.261에 그쳤다. 부상이 겹쳤고, 원정숙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휘말리며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를 반납했다.
박민우는 징계 소화 후 지난해 5월 복귀했지만 104게임에서 타율 0.267에 머물렀다. 7월(타율 0.381)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 들어 부상이 겹치며 타율 0.194에 그쳤다. 팀도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
시즌 전 박민우는 "뛰는 주자로서의 욕심이 있었는데, 뛰고 싶어도 못 뛰는 상황도 있었고 부상도 있어서 제약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예전 도루의 재미를 다시 느꼈다"며 "원래는 도루 10개를 목표로 했는데 이제는 20개, 가능하다면 30개까지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나성범(34·현 KIA), 애런 알테어(32), 양의지(36·현 두산) 등 강타자들이 떠난 상황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가 NC에 필요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이지만 박민우는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도 NC는 지난 겨울 박민우에게 계약 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성적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 박민우의 모습은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될 정도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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