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미드처럼 시즌제 쭉 이어졌으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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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2가 15일 21%(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종영하자마자 시즌3의 제작을 확정했다.
아직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내 대표작으로 기억되고 싶은 드라마인 만큼 '미드'처럼 시즌제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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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선배 출연 직접 부탁했죠
아동학대 사건 에피소드 큰 분노
●무지개운수 김도기 역 이제훈
이제훈은 마지막 방송이 끝나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탁 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 힘을 쏟았던 7개월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가면서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지난해 여름 베트남 촬영 땐 하필 우기인데다 감염병 사태가 끝나지 않아서 만족스럽게 찍지 못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선 극한의 추위를 견뎌야 했죠. 고생을 거친 시즌2가 큰 사랑까지 받아 감개무량해요. 종영하자마자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연락도 엄청나게 받았어요.”
2021년 4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성공으로 이끈 그는 “워낙 애정하다 보니 제작진에게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남궁민 선배한테 ‘천원짜리 변호사’ 속 천지훈 변호사로 출연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저예요. 선배가 먼저 자신의 드라마에 나와 달라 부탁했고, 그걸 ‘역이용’했어요. 선배는 저 때문에 신혼여행지에서도 긴 대사를 외워야 했대요. 죄송했죠. 하하! 덕분에 ‘SBS 금토 유니버스’가 만들어졌다는 반응을 보고는 한참을 웃었답니다.”
실제 사건들을 녹여낸 대본을 보면서는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이라고?”라며 몇 번이나 외쳤다. 드라마가 통쾌했다는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는 “우리의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유치원생 조카가 있는 삼촌으로서 5∼6화 속 미등기 전매와 관련한 아동학대 사건을 촬영할 땐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었어요. 시청자 분들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법의 심판을 더욱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드라마에 공감해준 것 아닐까요?”
아직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내 대표작으로 기억되고 싶은 드라마인 만큼 ‘미드’처럼 시즌제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젠 달콤한 로맨스도 했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왜 제게 로맨틱코미디 대본이 들어오지 않을까요? 참 답답합니다. 자꾸만 장르물만 하는 제 자신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이제는 ‘로코를 할 거야!’라는 목표를 가지고 작품을 찾아야겠단 생각까지 해요. 정말 진한 멜로, 꼭 하고 싶습니다. 하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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