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충격에 빠뜨린 삼성전자…설마 진짜 바꾸려나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구글 직원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NYT에 따르면 그동안 구글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되면서 올린 연간 매출은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의 트래픽, 광고수익 등을 추정한 숫자다.
최근 MS는 스타트업 오픈AI의 언어모델인 GPT-4 를 탑재한 ‘빙’으로 25년간 검색 시장을 지배해 온 구글에 도전하고 있다.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은 기존 구글 검색보다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맞춤형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MS는 GPT-4 탑재 이후 한 달만에 빙의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다급하게 지난 3월 자체 언어모델을 탑재한 ‘바드’ 챗봇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검색 서비스에는 탑재하지 못했다.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나오는 MS와 달리 구글은 전체 시장에서 아직까지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전체 매출 60% 가량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검색 시장 점유율이 조금만 낮아져도 구글에는 커다란 타격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같은 검색엔진 교체설에 대한 NYT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교체설이 협상을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상이 현재 진행 중으로, 삼성이 구글과 계약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테크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대항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있기 때문에 쉽게 기본 검색엔진이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갤럭시폰의 탑재된 기본 검색엔진도 구글이다.
한편 NYT에 따르면 구글은 AI 기술로 가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마기(Magi)’로 디자이너, 엔지니어, 임원 등 160여명이 투입됐다. ‘스프린트 룸(sprint room)’으로 불리는 집중 협업 공간에서 최근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다.
새 검색 엔진은 현재 서비스보다 더 개인화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기’는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도 노출해 현재 구글 검색의 비즈니스모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마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다음 달 일반에 공개되고 올해 가을께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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