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오래 모아 여행 간다? "NO"…일단 떠나는 美 Z세대

윤세미 기자 2023. 4. 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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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젊은이들이 여행에 빠졌다.

Z세대(1997~2012년생) 절반 이상은 연간 3회 이상 여행을 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서치회사 모닝컨설트의 최근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 중 52%는 지난 1년 동안 3회 이상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실제로 1년에 3회 이상 여행을 했다는 Z세대 응답자 중 연간 가구 소득이 10만달러를 넘는 경우는 11%에 그쳤고, 대다수(61%)는 5만달러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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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당메서 종업원이 테라스에 앉은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젊은이들이 여행에 빠졌다. Z세대(1997~2012년생) 절반 이상은 연간 3회 이상 여행을 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의 핵심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보다 소득은 적지만 여행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서치회사 모닝컨설트의 최근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 중 52%는 지난 1년 동안 3회 이상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1년 동안 1~2차례 여행을 했다는 응답자는 30%, 여행을 안 했다는 응답자는 17%였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응답과 비슷한 수치다.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가운데 52%는 1년 동안 여행이 3회 이상, 31%는 1~2회, 17%는 0회였다고 각각 답했다. 이전 세대인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는 연간 3회 이상 여행을 했다는 응답률이 각각 41%와 35%로 훨씬 낮았다. 1년간 여행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각각 25%, 28%로 훨씬 높았다.

린지 로슈케 모닝컨설트 여행·숙박업 애널리스트는 "Z세대는 여행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여행을 우선시하는 사회에서 자라났다. 관련 업계는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CNBC, 모닝컨설트

Z세대가 여행을 즐기게 된 데엔 여행이 주류 여가활동으로 떠오른 것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Z세대 상당수가 SNS 계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보며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 욕구를 자극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Z세대 응답자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복수 응답)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는 응답(49%)이 가장 많았고,'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가 44%, '가족·친구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Z세대는 또 여행에서 모험적이며 열린 마음가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에 비해 장거리 해외여행을 선호했으며 한번 가봤던 장소를 다시 찾겠다는 응답률은 가장 낮았다.

의미 있는 경험에 대한 요구도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Z세대를 겨냥한 미국 여행회사 스튜던트유니버스의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18~25세 응답자 중 68%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59%)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37%)에도 관심이 많았다. 반면 나이트라이프나 클럽에 대한 관심은 21%에 불과했다.

지난 1월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KF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선 모습/AFPBBNews=뉴스1

상대적으로 얇은 주머니 사정은 Z세대의 여행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밀레니얼 세대에서 연간 가구 소득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일 경우 그 이하에 비해 자주 여행할 가능성이 5%포인트 높고,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그 격차가 7%포인트로 더 벌어지지만, Z세대에선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1년에 3회 이상 여행을 했다는 Z세대 응답자 중 연간 가구 소득이 10만달러를 넘는 경우는 11%에 그쳤고, 대다수(61%)는 5만달러 미만이었다. 로슈케 애널리스트는 "Z세대는 여행을 위해 충분한 돈을 모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예산에 맞게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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