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25분 중단…비 때문에 오타니 조기 강판, 2이닝 1실점 'ERA 0.8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시즌 4번째 등판에서 비 때문에 조기 강판됐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로 인해 조기 강판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오타니는 시즌 첫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47로 호투했다. 앞서 2경기 연속 6사사구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승리를 거뒀다. 19이닝 동안 삼진 24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와 결정구 스위퍼가 타자들의 헛스윙을 뺏어냈다. 

그러나 이날 보스턴전에선 날씨 때문에 2이닝 만에 교체됐다. 3회 에인절스 공격 중 1시간25분이나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오타니가 조기 강판된 것이다. 

당초 이날 경기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로 현지 시간 11시간10분에 플레이볼할 예정이었다. 비로 인해 54분간 지연된 끝에 경기에 들어갔는데 3회 우천 중단 탓에 오타니도 조기 강판됐다. 

1회 라미엘 타피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연이은 폭투로 무사 3루 위기에 몰린 오타니는 라파엘 데버스를 3루 내야 뜬공 유도했다. 이어 롭 레프스나이더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들어오며 1실점했지만 다음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를 4구 만에 98.4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에는 트리스턴 카사스를 중견수 뜬공,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리즈 맥과이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피치컴이 고장나면서 포수에게 제대로 사인을 전달하지 못하는 악재도 있었다. 

비로 인해 마운드에선 일찍 내려갔지만 타석에선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3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끊겼지만 이날 멀티히트로 반등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8리에서 2할9푼8리(57타수 17안타)로 올랐다. 

에인절스도 보스턴에 5-4로 승리했다. 1회 헌터 렌프로의 스리런 홈런 포함 4득점으로 기선 제압했고,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연패를 끝낸 에인절스는 8승8패로 5할 승률이 됐고, 3연승이 끝난 보스턴은 8승9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