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보다 못해” 오은영, 7살 딸 상처 주는 금쪽이 부부에 일침 (결혼지옥)[어제TV]

유경상 2023. 4. 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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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7살 딸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금쪽이 부부에게 일침 했다.

4월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당신이랑 결혼해서 너무 억울해! 금쪽이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 10년차 금쪽이 부부는 남편(32)과 아내(29)가 연애 8개월 만에 첫째가 생겨 결혼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금쪽이 부부는 어린 나이에 뜨겁게 사랑해 연애 8개월만 결혼한 과거와 달리 현재 두 아이를 키우며 사사건건 충돌했다. 그런 부부에게 ‘오은영 리포트’ 출연을 권한 사람은 만 7살 첫째 딸.

첫째 딸은 부모의 갈등에 “내가 태어나서 이런 거구나. 내가 생겨서 엄마아빠가 결혼해서”라며 “내가 안 생겼으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결혼했을 수 있는데 내가 빨리 생겨서 엄마 아빠가 급해서 그냥 상관없이 결혼한 것 같아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죄책감까지 드러냈다. 첫째 딸의 말에 소유진과 하하가 경악했고 오은영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오은영은 “애 나이가 유치원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애다. 너무 어린 아이다. 그런데 아이가 ‘내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 한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고 귀한 거다. 얘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이다. 애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라며 “이 영상에서 누가 제일 어른 같냐”고 질문했다.

부모가 말다툼을 하는 사이 첫째 딸이 계속해서 중재를 시도하는 영상을 본 상황. 소유진은 “아이”라고 답했고, 오은영은 “이 집 큰딸이 제일 어른 같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아이가 어른스러우면 걱정한다. 너무 어른스럽다. (부모가) 식사 자리에서 인상을 쓰고 있다. 아이가 그걸 안다. 분위기가 안 좋아서 애를 쓴다. 분위기를 좋게 해보려고”라고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제일 먼저 한 이야기가 당근이 부드럽고 맛있다. 왜 그 말을 했겠냐. 아빠를 칭찬해준 거다. 아빠가 만든 음식이 맛있다고 해준 거다. 그런데 엄마가 딱 자르고 들어간다. 왜 이렇게 늦어졌냐고. 아이가 한 번 더 애를 썼다. 한 번 더 힘을 낸 거다. 두 번째 힘을 냈는데 전혀 안 먹혔다. 애 말은 듣지도 않는다. 약간 투정부리듯이 발을 뻗었는데 날벼락이 떨어졌다”며 부부가 말다툼을 하다가 딸의 실수에 한 목소리로 혼을 낸 일을 꼬집었다.

오은영은 “매일 물어본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하냐고. 아이들이 잘못할 때 가르쳐야 하는데 어떨 때는 애가 잘못하지 않은 거나 감정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이에게 큰일이다. 이 상황에서 부모가 이렇게 대처하면 아이에게 큰일이 된다”고 아이의 억울함을 알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아이가 “내가 안 태어났더라면, 나 때문에 엄마가 일찍 결혼한 것 같아서”라고 말했을 때 엄마가 “쓸데없는 말하지 마”라고 반응한 데 대해 “아이 마음을 돌아보는 것보다 그 상황에서 엄마의 힘든 게 더 크다. 아이가 그 말을 하는 게 힘들고 싫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말하지 마. 그건 너도 힘들겠지만 내가 너무 힘드니까 그만해”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아이는 두 가지를 느낀다. 내가 사랑하는 엄마아빠를 위해 하는 노력은 쓸데없는 짓이구나, 이런 감정은 쓸데없는 감정이구나. 감정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애가 화가 날 때도 내가 쓸데없이 화를 내는 것 아니야? 이렇게 크는 걸 원하냐”고 일침 했다.

오은영은 “잘못하셨다는 게 아니라 그런 특성이 있구나 나한테. 어떤 순간에 나의 아픔과 고통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구나. 그게 마음과 뇌를 채우면 나밖에 생각이 안 나는 구나. 나는 왜 그럴까 생각하지 않으면. 식탁 앞 이 상황이 별 거 아닌데 아이는 평생 어마어마하게 큰 일로 마음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과 아내는 본인들이 힘들고 아파서 가장 약자이고 건강한 딸에게 다 화살을 날렸다. 초딩 보다 못한. 죄송하다. 이 엄마아빠. 아이를 잘 키워가야 한다. 내가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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