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페퍼행' 박정아 "부담과 두려움도 사실, 그래도 도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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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우승의 주역인 박정아(30)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전격 이적했다.
개인 통산 5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는 '우승 청부사' 박정아는 "이번이 내게 마지막 도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어진 기회를 잡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박정아는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계속 연락을 주면서 내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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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고액 1년 7.75억원, 3년 23억2500만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우승의 주역인 박정아(30)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전격 이적했다. 개인 통산 5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는 '우승 청부사' 박정아는 "이번이 내게 마지막 도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어진 기회를 잡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FA 자격을 얻은 박정아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연 총보수는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으로 김연경(흥국생명)과 같은 여자부 역대 최고액이다.
3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총액 23억2500만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박정아는 계약 발표 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솔직히 이렇게 좋은 대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았다"며 "그 기회를 잡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클러치 박' 박정아는 V리그 최고의 날개 공격수로 꼽힌다.
박정아는 2011-12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고, 기업은행에서 3차례 우승(2012-13, 2014-15, 2016-17시즌)을 이끌었다. 이어 2017년 도로공사로 이적한 뒤에도 2017-18시즌과 2022-23시즌 우승 등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22-23시즌 정규리그 3위로 마친 뒤 현대건설, 흥국생명을 연달아 꺾고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끌었기에 박정아의 이적은 더욱 예상 외였다.
그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주변에서 '안정된 것이 낫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고, 이적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 내 선택이 중요했는데 (팀을 옮기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페퍼는 아헨 김 감독뿐 아니라 매튜 장 구단주가 적극적으로 박정아를 잡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 결실을 맺었다. 박정아는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계속 연락을 주면서 내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경과 나란히 역대 최고액에 도장을 찍은 박정아는 부담감과 함께 책임감도 나타냈다.
그는 "(최고액을 받아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팀, 새로운 감독님의 배구 스타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내 결정이 옳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페퍼는 어린 선수들도 많은데 잘 이끌면서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아는 일단 다음 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돼 여자 배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쉴 틈이 없다"고 웃은 뒤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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