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많이 산 서울 아파트 보니... 낙폭 크거나 규제 사각지대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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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거래절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가 최근 거래량을 차츰 회복 중인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하락폭이 컸던 대단지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2700여건 수준인 3월 아파트 거래량이 최종 3000건 이상으로 기록된다고 가정하면, 가격이 바닥을 찍고난 후 상승폭이 컸던 대단지의 경우 대기 수요의 매입 등으로 인해 조금 더 상승할 수 있다"면서 "거래량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소규모 단지들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현재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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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점에서 8억 떨어지자 거래량 급증
기록적인 거래절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가 최근 거래량을 차츰 회복 중인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하락폭이 컸던 대단지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아파트의 매입이 많았다.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의 경우 가격 회복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총 80건 거래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의 거래량(252가구)이 제일 많지만, 이는 역세권청년주택의 소유권 이전 거래분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거래량 1위는 헬리오시티라고 볼 수 있다.
헬리오시티의 거래량 급증 이유는 낙폭이 컸던 탓이다. 헬리오시티는 전용면적 84㎡은 지난 1월 15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전고점이었던 23억8000만원보다 무려 8억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뒤이어 급매가 잇따라 소진되면서 지난달 23일 18억9000만원에 실거래, 시세를 회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거래가 많이 된 아파트는 양천구 신월동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로 올해 46건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한때 전국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떨어진 단지 중 하나였다. 지난 1월 전용면적 84㎡이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점인 2021년 8월 14억3000만원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에는 7억~9억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5월 준공으로 올해 4년차 된 신축아파트인 데다 3045가구로 대단지인 점이 큰 낙폭과 함께 매입의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목동과 가깝지만, 법정구역이 목동이 아니어서 규제에서 제외된 지역이기도 하다. 일종의 규제 풍선효과인 셈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있었던 고덕그라시움(44건) 역시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가 9억원까지 급락했다가 현재는 11억원대에서 12억원대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 역시 낙폭이 컸고 2019년 준공된 신축 대단지(4932가구)라는 점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4위를 기록한 신천동 파크리오(38건)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잠실의 규제 사각지대 수혜를 입었다. 이 아파트는 2008년 준공돼 신축 아파트는 아니지만, 잠실나루역을 사이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 규제를 빗겨갔다. 지난해 5월 12억6500만원으로 급락했다가 최근에는 18억~19억원대까지 회복했다.
이에 대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2700여건 수준인 3월 아파트 거래량이 최종 3000건 이상으로 기록된다고 가정하면, 가격이 바닥을 찍고난 후 상승폭이 컸던 대단지의 경우 대기 수요의 매입 등으로 인해 조금 더 상승할 수 있다”면서 “거래량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소규모 단지들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현재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단지여도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현재는 주요 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아니면 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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