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이즈베스트" 0.370→0.158, 이대호 후계자의 반등, 경남고 1년 후배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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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의 시동이 다소 늦게 걸리고 있다.
"연차가 쌓여 가면서 한동희를 잘 알고 괴롭히는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유인구와 보더라인 투구에 손이 나가면서 조금 주춤하고 있을 뿐이다. 자신의 S존을 확실히 하고, 심플하게 접근하면 곧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시환이나 한동희 같은 장거리타자들이 가야할 방향성은 바로 심플함, 이를 통한 주저 없는 스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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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의 시동이 다소 늦게 걸리고 있다.
개막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정상 궤도로 올라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무릎 통증까지 겹쳤다.
한동희는 17일 현재 11경기 38타수6안타(0.158) 1홈런, 5타점에 그치고 있다. 장타율(0.263)과 출루율(0.273)도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시범경기 부터 타격사이클을 너무 빨리 끌어올린 여파가 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11경기에서 27타수10안타(0.370),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667)과 출루율(0.469)도 이상적이었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의 은퇴 후 첫 시즌.
빅 스타가 비운 4번 자리를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당연히 맡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아직은 어린 선수에게는 다소 큰 짐이었다.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향 사이클이 겹치면서 시즌 초반 행보가 더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롯데를 대표하는 최고 슬러거로 우뚝 서기 위한 과정이다. 지나가면 추억담이 될 수 있는, 멋진 반전 스토리를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일 뿐이다. 조금 단순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차전에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진 한동희에 대해 "어제 플레이 중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고 그것 때문에 오늘도 못 나가는 것"이라며 부진 때문이 아님을 강조했다.
시즌 초 더딘 페이스에 대해 서튼 감독은 "자신의 능력치를 이미 증명해보인 선수"라며 자신감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연차가 쌓여 가면서 한동희를 잘 알고 괴롭히는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유인구와 보더라인 투구에 손이 나가면서 조금 주춤하고 있을 뿐이다. 자신의 S존을 확실히 하고, 심플하게 접근하면 곧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남고 1년 후배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4할7푼1리의 타율과 5홈런, 8타점으로 뜨거웠던 노시환은 정규시즌 들어서도 식지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3경기 3할5푼8리의 타율에 1홈런 6타점. 지난 주중 KIA전에서 잠시 끊겼던 개막 이후 8경기 연속안타를 주말 KT전 부터 다시 시동을 걸었다.
비결은 확신에 찬 자기 스윙이다.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그 존 안에 오는 공을 강한 스윙으로 빠른 타구스피드를 만들어낸다. 노시환이나 한동희 같은 장거리타자들이 가야할 방향성은 바로 심플함, 이를 통한 주저 없는 스윙이다.
한동희는 KIA-NC전으로 이어질 6연전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고승민 렉스 안치홍의 흐름이 좋은 상황이라 한결 부담 없는 모습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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