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엠폭스 지역감염…'두창 백신 개발' 속도 붙나

황재희 기자 2023. 4.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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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지역감염을 통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엠폭스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이 질병관리청과 두창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HK이노엔이 기존에 개발했던 천연두 백신(2세대)을 엠폭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과 사람두창과 원숭이두창을 적응증으로 하는 3세대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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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HK이노엔, 두창 2·3세대 백신 개발 중

[뉴어크=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여성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 있다. 2022.08.17.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지역감염을 통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엠폭스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이 질병관리청과 두창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두창 3세대 백신을 SC(피하주사)형 주사제로 개발키로 결정, 임상시험 설계 단계를 거친 뒤 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앞서 HK이노엔이 기존에 개발했던 천연두 백신(2세대)을 엠폭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과 사람두창과 원숭이두창을 적응증으로 하는 3세대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운 바 있다.

기존 2세대로 분류되는 천연두 백신을 엠폭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임상의 경우 현재 영장류 실험에 돌입했다. 지난달 영장류 실험이 가능한 CRO(임상시험수탁) 업체와 계약을 완료하고 현재 실험에 돌입한 상태이다.

HK이노엔이 2009년 개발한 천연두 백신은 2세대 백신으로,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됐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을 8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백신은 원숭이두창 적응증의 경우 마찬가지로 영장류 실험에 돌입했으며, 사람두창의 경우 쥐와 비글시험을 진행 중이다.

3세대 백신은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과 고령자인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까지 필요에 따라 안전하게 접종받기 위해, 보다 편리한 제형으로 접종받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2세대 백신의 경우 여러 번 침을 놓는 다소 불편한 분지침 형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연내 비임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엠폭스 백신의 경우 덴마크 생명공학회사인 바이에른 노르딕의 ‘진네오스’(Jynneos)가 있다. 진네오스는 당초 천연두 백신으로 개발됐으나 원숭이두창 적응증에도 승인을 받았다.

방역당국도 앞서 국내에 진네오스 5000명분을 도입해 필수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사전접종에 나선 바 있다. 고위험 접촉자는 노출 후 14일 이내, 중위험 접촉자는 노출 후 4일 이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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