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美·中디커플링 이미 시작…中 의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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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은 이미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존 보젤라 미 자동차혁신협회(AAI) 대표는 최근 코트라와 워싱턴특파원단 공동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영향이 자동차 업계의 디커플링 현상으로 이어질 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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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존 보젤라 美자동차혁신협회(AAI) 대표 인터뷰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은 이미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존 보젤라 미 자동차혁신협회(AAI) 대표는 최근 코트라와 워싱턴특파원단 공동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영향이 자동차 업계의 디커플링 현상으로 이어질 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젤라 대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며 "두 가지 정책 목표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젤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지정학적 갈등이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정학적인 문제는) 정치 지도자들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면서도 "미국 공급망이 중국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면서 다른 무역 파트너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는 동맹국과의 무역 관계를 심화시켜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성차업계에 일어나는 변화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과 같은 무역 파트너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앞으로 미국은 동맹국 및 무역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원료로 만든 이른바 '더러운 철강'(dirty steel)에 관세를 부과하도록 한 '지속 가능한 철강 및 알루미늄 글로벌 협정'(GASSA)을 맺은 것에 대해 무역 긴장을 우려하면서도 새로운 협력 관계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분야의 엄청난 변화를 살펴 볼 때, 우리가 동맹국들 사이의 이러한 무역 긴장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아마도 새로운 협력의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U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세계의 주요 완성차 시장에서 완전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기념비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EU의 결정에 대한 미국 업계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100% 전기차 생산을 위해 업계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원자재의 가용성 등이 중요한 조건"이라며 "또한 궁극적으로 전기차가 얼마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보젤라 대표는 크라이슬러 공공정책 수석 부사장, 글로벌 자동차 제조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AAI는 BMW, 페라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그룹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부품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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