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추려면 이렇게 살아라"…항노화 최고 박사의 일침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23 키플랫폼 키맨 인터뷰] 찰스 브레너 시티오브호프메디컬센터 박사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늙지도 죽지도 않은 채 영원토록 권력을 누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세계 곳곳에 사람을 보내 불로초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시황이 그토록 원하던 불로초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과학이 발전해 오며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인간의 수명이 늘었고 노화에 대한 비밀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세포에서 발견되는 조효소인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누클레오티드)도 노화의 비밀을 풀 열쇠 중 하나로 꼽힌다.
26~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에는 NAD의 대가 찰스 브레너 시티오브호프메디컬센터 박사가 참여한다. 콘퍼런스 참석에 앞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한 브레너 박사는 현재 기술로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더 잘 늙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노화는 삶의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노화는 우리 유전자에 새겨져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생활방식에 따라 잘 늙거나 나쁘게 늙는 것은 가능합니다. 생활 속의 많은 선택들이 건강의 추이, 즉 얼마나 잘 늙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몸이 얼마나 잘 해나가는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기가 넘치고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참여합니다. 이들은 과식과 과음을 하지 않고, 처방되지 않은 약을 복용하지 않습니다. 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을 받고 총기, 폭력 등 위험한 환경을 피합니다. 노화에 있어 부모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부모는 유전자를 통해 노화와 관련한 신체적 특징을 물려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장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로, 생활 방식과 습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바탕이 된 다음에는, NAD 기술과 같은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NAD는 신진대사의 핵심 촉매로 섭취한 음식을 ATP(아데노신 3인산) 에너지로 전환해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우리 몸을 만들거나 상처 등이 생겼을 때 회복시키는 것도 NAD 보조 효소에 달려있다. 멈춰있는 전기차는 전자가 흐르지 않고 달리고 있는 전기차는 전자가 흐르는 것처럼, NAD 보존 효소는 세포 안에서 전자의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이것이 삶을 가능하게 한다. 브레너 박사는 NAD의 전구체인 NR(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의 비타민 활성을 발견했다.
"NR은 전구체 또는 NAD를 만듭니다. NAD는 신진대사의 핵심 촉매로 살아있는 세포가 전자를 운반하게 합니다. 우리 몸에는 금속 배관이 없습니다. 대신 NAD 보조효소가 고에너지 전자를 움직이게 하고 이것으로 신진대사가 이루어집니다. NR은 세포가 자신의 NAD를 만들게 하는 빌딩블록입니다."
"노화는 회복탄력성이 핵심입니다. 회복탄력성은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몸의 능력으로, 몸의 모든 것은 자신의 신진대사를 통해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먹으면 우리 몸이 그것을 분해해서 ATP 에너지와 신체 활동으로 전환합니다. 우리 몸은 또한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을 DNA, RNA, 단백질, 지질 등으로 바꾸는데 이 모든 것이 신진대사에 달려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게 NAD 신진대사라 할 수 있으며, NAD 강화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개선하면 노화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브레너 박사는 현재 NR을 사용해 항노화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NR 랩'의 수석 과학 고문을 맡고 있다. 피부가 상처나 화상을 입거나 햇빛 노출로 인해 DNA가 손상되면 그 모든 과정에 NAD가 사용된다. NR 랩은 크림, 토너 등으로 NR 성분을 피부에 직접 바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도 사실 NAD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나 활발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능력, 그리고 사회참여가 노화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햇빛, 활성 산소, 코로나19 바이러스,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반적인 대사 스트레스에 의해 NAD 시스템이 방해받는 다양한 사례들을 발견했습니다. 20여 년간 NAD를 연구했는데 인간의 건강과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들을 찾게 돼 기쁩니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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