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챗GPT 광풍···韓의 엔비디아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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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이 불면서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업계에도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팹리스가 엔비디아처럼 챗GPT 개발사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지만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반도체 기술과 활용성이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반기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국내 팹리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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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챗GPT 열풍이 불면서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업계에도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팹리스가 엔비디아처럼 챗GPT 개발사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지만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반도체 기술과 활용성이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반기고 있다. 갈 길은 멀지만 지금이라도 K-팹리스가 성장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평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며 부침은 있어도 K-반도체가 주름잡고 있다. 하지만 연산이나 장치 제어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저조한 실정이다.
시스템반도체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국내 팹리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다. 세계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팹리스도 없다.
국내 팹리스들은 팹리스의 발전 없이 한국의 반도체 생산 경쟁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와 팹리스 미디어텍이 윈윈 효과를 보고 있지만 한국에선 이같은 파트너십을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팹리스 업계는 생산 물량, 발주액 탓에 삼성전자 등 대규모 파운드리와 반도체 생산 계약이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끙끙 대는 인재 영입은 만성화된 문제라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용인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팹리스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정부는 경기 용인시 일원에 2나노미터(n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기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소부장·팹리스 기업, 연구소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 기존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판교의 팹리스 밸리 간 연계를 통해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소부장'이 집적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팹리스는 물론 반도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 꾸준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국내 팹리스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더 모색해봐야 할 때다. 현재 한국처럼 기형적인 반도체 생태계에선 시스템반도체의 약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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