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관리, 건물의 기초 다지듯 꼼꼼하게[경희대치과병원 명의토크]
치주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치아의 가장 기본과 기초가 되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주위 조직과 치아를 받쳐주는 조직에 대해 공부하고 좀 더 보람있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치주조직은 건물에 비유할 수 있는데, 건물의 기둥과 기초에 해당한다. 건물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일이 단기간에 끝낼 수 없듯, 치주과에서 진행하는 치료들 역시 장기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주치의 개념으로 환자를 평생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치주과에는 보통 치주질환 및 치주염 환자가 방문한다. 치주염이란 치아를 받쳐주는 치조골이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가장 큰 원인은 세균, 즉 치태와 치석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조골이 파괴되면서 어느 순간 씹는 게 불편해지고 피가 나며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질환들은 대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늘 관심갖고 치과를 방문해 검진받는 게 중요하다.
치주염과 관련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병의 진행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잇몸이 갑자기 붓고 아파서 병원에 가지만, 이미 치주염이 꽤 많이 진행되어서 치료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치주염의 초기 증상은 붓기와 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치하게 되는데, 치과에 갔을 때는 결국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많이들 힘들어한다. 필자가 평소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치과에 미리미리 가서 스케일링과 정기검진을 받으라는 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지금의 저보다 젊을 때 만나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치료해 드리는 분이다. 처음 뵈었을 때 잇몸 상태가 워낙 좋지 않고 치과 치료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충분한 소통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게 된 인연으로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구강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치주염 외에도, 필자는 치조정 상악동 거상술, 임플란트 수술과 관련해 연구와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 시 뼈가 모자란 환자들이 간혹 있는데, 치조정 상악동 거상술과 임플란트 수술은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부족한 뼈를 어떻게 보완해서 임플란트를 심을 것인지 고민하는 수술로, 부족한 뼈를 증가시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기술 발달로 인해 과거보다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 수술이 쉬워지고, 환자들은 임플란트 후유증이 적어지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치과의사란 결국 환자를 만족시키는 의사가 아닌가 싶다. 치과의사의 능력이 다양할 수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치료의 경우, 다른 과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고 탐구하면서 결국 환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질환만 치료하는 의사를 넘어, 그들의 내면과 마음까지 치료하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와 깊은 소통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지속적으로 환자의 심적 고통과 마음의 감정까지 돌봐줄 수 있는 치과의사로 기억되길 소망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김준수 측 2차 입장문 “김준수 명백한 피해자, 어떠한 잘못도 없어”
-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출석
- ‘세계는 지금’ 美 트럼프 2기는 ‘공화 천국’?···차기 내각의 구성원 조명
- [종합]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에이핑크 윤보미, ‘나솔사계’ MC 신고식 완료! “빠짐없이 다 안다”
- 세이마이네임 키운 김재중의 성공···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 가수 태양, 비스테이지로 공식 팬 커뮤니티 오픈
- TWS(투어스), 신보 콘셉트 필름 추가 공개! 겨울 감성 가득 ‘첫사랑 소년美’
- 뉴진스 민지·하니, 日 매거진 ‘SPUR’ 2025년 1월호 표지 장식
- [종합] 김재중, 부모님 금술까지 챙긴다고? “내 카드 많이 쓰셨으면”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