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親中 이어 親러 행보…이번엔 러 외무장관 방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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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 세계 5위, 인구 세계 7위, 경제 규모 세계 12위인 브라질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흐름과는 거리두기를 하며 친(親)중국 행보에 이어 친(親)러시아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국과 우호 협력관계를 다진 데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양국간 협력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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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쟁 종식 위한 브라질 기여에 감사…안보리 이사국 진출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국토 면적 세계 5위, 인구 세계 7위, 경제 규모 세계 12위인 브라질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흐름과는 거리두기를 하며 친(親)중국 행보에 이어 친(親)러시아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국과 우호 협력관계를 다진 데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양국간 협력강화를 약속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방문, 이타마라티 궁전에서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3월 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처음 만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대좌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연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을 언급, "즉각적인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브라질과 러시아가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관련해 유사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 진출을 지지하며,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의 통합에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브라질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중립국들이 중재 역할을 할 '평화 그룹'을 만들고자 하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생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두 장관은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과학기술 및 환경 에너지 개발에서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6일 대통령 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맺는 대가로 영토의 일부를 러시아에 양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방문 때에는 "미국은 전쟁 조장을 중단하고 평화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미국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거나, 미국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중국을 편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브라질 언론 'Poder360'은 미국 국무부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브라질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과도하게 가까워지는 신호로 여기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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