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母 대출로 소송, 죽을 것 같았다” 박수홍도 깜짝(사랑꾼)[어제TV]

박수인 2023. 4. 1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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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형탁이 2년 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2019년부터 4년 4개월 동안 '컬투쇼'에 출연 중이었던 심형탁은 "어느 순간부터 노래 틀 때 사람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방청객들 앞에 고개를 못 들었다. 마음의 병이 생겨서 그만뒀다. 그 후부터 계속 일을 줄여갔다. 감독님들도 다 잃었다. 쫑파티 해도 구석에 앉아있고 술 먹을 때 예전의 내 모습이 아닌 거다.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려 하고 웃겼던 내 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을 괴롭히고 있더라. 하나둘씩 사람들을 잃어갔다. 점점 그렇게 되다가 일이 정리가 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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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심형탁이 2년 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4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형탁이 지금까지 꺼내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됐다.

심형탁은 "이게 방송을 타게 되면 많은 분들이 알게 되니까 그 불안감은 굉장하더라"고 운을 떼며 "2014년에 (MBC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여기저기 출연하고 일을 하니까 돈이 많이 들어왔다. 스무살 시절 모델 생활을 했을 때부터 통장을 관리해본 적이 없다. 제 수입은 모두 어머니가 관리하셨다. 2014년에 돈을 많이 벌면서 가족을 위해 집을 마련했다.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다. 일주일 만에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힌 거다. 집 갈 때마다 허락 맡고 들어가야 한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 집에 유치권이 얽혀있더라. 너무 힘들었다. 짜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집 나가고 싶다. 집에서 못 살겠다' 했는데 어머니가 '넌 사람을 못 믿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에 이사간 집이 '전참시'에 나온 집이다. 3억만 갖고 가면 8억짜리 집 네 거다 했는데 그 집에서 쫓겨났다. 돈 하나도 못 받았다. 어머니가 '너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하시더라. 재기하신다니 도와드려야지 했는데 '널 위해서 땅을 경매 받았다'고 하시더라. 취소하라고 했는데 취소가 안 된다더라. 저를 데리고 금고로 가셨다. (대출서류에)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는데 손이 떨리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빌린 돈의 이자를 계속 냈다는 심형탁은 "제가 돈을 많이 모아도 그렇게 큰 돈은 한 방에 못 드리니까 회사에 돈을 빌렸다. 빌려서 메꾸고 빌려서 메꾸고 그랬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해서 그때 당시 어머니께 '저 이 돈 없다고 생각할 테니까 저 이제 쉬고 싶다. 일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 힘이 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법원에서 날아온 민사소송장이었다. (어머니가) 제 이름을 대고 돈을 빌려 가셨더라. 그때도 '나 좀 살려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 얘기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9년부터 4년 4개월 동안 '컬투쇼'에 출연 중이었던 심형탁은 "어느 순간부터 노래 틀 때 사람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방청객들 앞에 고개를 못 들었다. 마음의 병이 생겨서 그만뒀다. 그 후부터 계속 일을 줄여갔다. 감독님들도 다 잃었다. 쫑파티 해도 구석에 앉아있고 술 먹을 때 예전의 내 모습이 아닌 거다.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려 하고 웃겼던 내 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을 괴롭히고 있더라. 하나둘씩 사람들을 잃어갔다. 점점 그렇게 되다가 일이 정리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를 VCR로 본 박수홍은 "나에게 얘기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네. 듣긴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어려움이 반복됐는지는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심형탁은 "그걸 보고 있는 사야는 어떻겠나. 말 한 마디도 못 하고 방 안에 있었다. 사야가 너무 불쌍하다. '심 씨가 무너지면 안 된다'고 계속 위해줬다. 정말 멋진 여자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사야는 당시 상황에 대해 "놀랐다. 드라마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싫어서 드라마 보고 있는구나 생각했다. 제가 힘든 것도 힘든데 심 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든 상황이어서 그냥 옆에서 응원하거나 심 씨가 웃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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