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韓 도·감청 사실이면 사과?' 질문에 "韓과 매우 좋은 관계"

김현 특파원 2023. 4. 1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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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 대한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이 사실이면 한국에 사과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번 사안은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이것은 본질적으로 범죄이기 때문에 법무부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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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부대변인 "韓에 대한 약속 굳건"…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언급 자제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 대한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이 사실이면 한국에 사과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번 사안은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이것은 본질적으로 범죄이기 때문에 법무부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약속은 굳건하고, 한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이 연단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국방장관이 최근 통화에서 유출된 문건이 조작됐다고 동의했다는 데 결함이 있거나 위조된 증거가 있느냐는 물음엔 "온라인으로 유출된 일부 문건의 유효성에 대해 묻는 것 같은데, 저는 유포되고 있는 특정 문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그 문건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조사팀이 추가로 조작된 문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평가하고 검토하기 있는 것이지만, 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싱 부대변인은 '유출자가 한미관계를 훼손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개인 의도에 대해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법무부에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 1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서 군사기밀 누출 언론 보도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국방부가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 한미의 평가가 일치했다"고 전했었다.

오스틴 장관은 그 직후 필리핀의 외교·국방장관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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