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이웃국과 '오염수 방류' 협의해야...방류 시작 안돼"

정윤영 기자 2023. 4. 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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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에서 일본이 참여 국가들로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환영받았다'는 입장을 밝히다 반박을 당한 가운데, 중국은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관련 협의를 마치지 않고는 방류를 시작해선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그동안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외면하고 정치적 목표를 위해 오염수의 바다 방류의 위험을 축소시키고 은폐하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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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7, 오염수 방류 환영"...獨 "환영 못해" 반박
中 "日, '오염수 방류'로 전세계에 예측 못할 위험을 떠넘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주변 등에서 실시하는 '포위' 군사훈련이 전부 자국 영해 안에서 진행하고 있어 국제법상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에서 일본이 참여 국가들로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환영받았다'는 입장을 밝히다 반박을 당한 가운데, 중국은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관련 협의를 마치지 않고는 방류를 시작해선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그동안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외면하고 정치적 목표를 위해 오염수의 바다 방류의 위험을 축소시키고 은폐하려했다"고 전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일본 내부와 국제사회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하는 집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고 했다.

이어 "중국국제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93%가 방류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고, 90%는 '정화된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고 무해하다'는 일본 측 주장을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86%는 일본 측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가 비과학적이고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린피스(국제환경단체)도 16일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 및 국제적 오염 문제를 전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전 세계에 일방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떠넘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책임 있게 국제적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이웃 국가 등과 충분하고 의미 있는 협상을 실시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염수의 처리 방안을 충분히 연구하고 실증하며 과학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안전하게 처리되는데 더해 엄격한 국제 감독을 받을 것을 (일본 정부에) 재차 촉구한다. 일본은 주변국 그리고 국제 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폐막한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 기자회견장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참여국들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한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환영할 수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G7 장관들이 합의한 공동성명을 살펴봐도 당사국들의 '오염수 방류 환영'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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