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표 압박 수비로 뛰는 캐롯 잡았다!' 인삼공사, 챔프전까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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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호되게 당했던 '김승기표 압박 수비'로 복수극을 썼다.
실제로 2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28승 26패) 캐롯이 공격리바운드·압박 수비·3점으로 대표되는 '김승기표 농구'로 친정이자 정규리그 우승팀 인삼공사(37승 17패)를 잡아내면서 김 감독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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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뛰어' 공격리바운드 18개·스틸 13개 압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변준형, 문성곤, 박지훈까지 내가 잘못(?) 가르쳐놓은 것 같다. 상대는 풀코트 프레스(전면 압박 수비)로 시작부터 붙었다. 우리가 지쳐 있어서 그걸 뚫어낼 선수가 없었다."(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캐롯이 정말 잘 뛰고 잘하는 팀 같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초반에 3점슛을 많이 맞았을 때 내가 너무 빨리 공격해서 그런가 싶었다. 지공으로 바꾸려 했는데도 상대 슛감이 너무 좋아서 통제가 안 됐다."(인삼공사 변준형)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호되게 당했던 '김승기표 압박 수비'로 복수극을 썼다.
인삼공사는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캐롯을 76-72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정규리그·PO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56점 차로 이겼으나 2차전에선 19개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진 인삼공사는 첫 원정인 3차전에서 반등,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역대로 인삼공사처럼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잡은 20팀 중 90%인 18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를 지휘한 김 감독과 주축이었던 전성현이 캐롯에 합류한 터라 두 팀의 4강 PO는 '김승기 시리즈'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2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28승 26패) 캐롯이 공격리바운드·압박 수비·3점으로 대표되는 '김승기표 농구'로 친정이자 정규리그 우승팀 인삼공사(37승 17패)를 잡아내면서 김 감독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캐롯은 이날도 특유의 3점 농구를 구현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3점 6방을 폭발하며 18-2까지 앞섰다.
그러나 2쿼터 초반까지 시도한 필드골 20개 중 90%가 3점이었던 캐롯은 성공률이 조금씩 떨어져 추격을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격차를 줄인 원동력은 김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 선수들이 자주 보여주던 강한 압박, 광범위한 도움 수비였다.
체구가 큰 오마리 스펠맨마저 상대 골밑까지 올라가 압박에 동참하며 전반 종료 4분여 전 4점까지 간극을 좁혔다.
2분 후 오세근이 골밑에서 최현민을 상대로 득점하면서 반칙까지 얻어내며 인삼공사가 35-36까지 따라갔다.
전반 7개 실책을 낸 캐롯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리바운드 2개를 내주며 44-45로 역전을 허용했고, 인삼공사의 '뺏는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에도 실책 4개를 더해 7점 차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인삼공사의 '공격리바운드 공세'는 계속됐다.
문성곤에게 3개 리바운드를 내준 캐롯은 경기 종료 5분여 전 박지훈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지만, 로슨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 힘을 냈다.
그러나 종료 2분을 앞두고 한호빈이 12번째 실책을 저지른 게 그대로 문성곤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지며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졌고, 로슨이 자유투를 모두 놓쳐 추격 동력이 떨어졌다.
인삼공사는 1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았고, 스틸도 13개를 올렸다.
PO들어 경기 당 실책이 5개에 그쳤던 캐롯은 이날 13개를 저지르며 인삼공사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변준형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승리에 앞장섰고, 오세근도 15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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