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합병 첫 1분기 성적표는…에너지, 상사 부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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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에너지 사업이 부진한 상사 실적을 만회하는 역할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월 1일부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판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증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탈상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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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트레이딩 수익성은 악화 전망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에너지 사업이 부진한 상사 실적을 만회하는 역할에 나선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시세 하락과 물량 감소로 트레이딩(중개무역) 실적이 예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 만큼 탈(脫) 상사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3230억원, 2406억원으로 추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월 1일부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 전인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9122억원, 2160억원이다.
증권사들은 합병 효과로 1분기 성장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NH투자증권의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2497억원이다. 하나증권의 전망도 23.7% 증가한 2673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LNG(액화천연가스)의 탐사·생산·저장·발전의 밸류체인 모든 과정을 구축했다. 기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 천연가스 탐사와 생산 역할을 맡았다. 포스코에너지는 저장(광양 LNG 터미널)·발전(청라 발전소) 영역을 담당했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얻는 1분기 영업이익 인식 효과를 992억원로 전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판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증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트레이딩 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레이딩은 중간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 특성상 매출 규모와 비교해 달리 수익성은 크지 않다. 1∼2%의 영업이익이 통상적인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인터네셔널의 트레이딩 영업이익을 219억원으로 전망했다. 합병 전 1분기 실적(1127억원)과 비교해 81%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거래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1분기 늘어난 영업이익 전망과 달리 매출 감소 전망의 이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탈상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새로운 비전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를 발표했다.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천연가스 광구를 개발한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천연가스 벙아(Bunga) 광구의 탐사·개발·생산까지 진행할 수 있는 탐사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LNG 터미널 사업을 현재 규모 73만㎘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314만㎘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에너지사업 투자 본격화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팜유 정제사업 진출 등 비에너지사업 성장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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